경기도는 23일 오전 10사 30분 도청 신관 1층 AI재난대책안전본부에서 긴급방역영상회의를 개최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경기도는 23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신관 1층 AI재난대책안전본부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주재로 AI 발생 11개 시·군 부단체장들과 함께 긴급방역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AI 확산 방지를 위한 대처방안을 논의하고 11개 시·군의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경필 지사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살처분을 시행하고 있는 지역들을 대상으로 오늘 집중 토론할 방침”이라며 “지역별 현황을 공유하고 함께 막을 수 있는 좋은 대안들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식 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회의는 경기도 AI 방역대책 추진상황 보고, 살처분 추진 주요 시·군 추진계획 보고, 방역대책 진행사항 토의 및 애로사항 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경기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기준 11개 시·군에서 AI 신고가 87건 접수됐다. 또한 또한 도내 살처분 대상 116개 농가에서 10만 마리가 살처분 완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포천시는 지난 11월 22일 영북면에서 AI가 최초 발생해 현재 6개 농가가 추가 발생된 상태다. 모두 산란계 농장이며 지난 15일 살처분을 완료했다.
민천식 포천시 부시장은 “현재까지 6개 농가에서 발생했으며, 15개 통제소를 설치해 소독 및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또한 ‘1공무원 1농가 전담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는 직원들의 누적된 피로를 회복시키기 위해 처소별로 공무원 2명씩 투입하던 것을 1명으로 줄이고 군(軍) 병력 투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천시는 지난 11월 25일 AI 최초 발생 이후, 현재까지 20개 농가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통제소 16개소 및 거점소독시설 6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체감염 예방 차원으로 타미플루 공급 및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박태수 이천시 부시장은 “전 직원에게 타미플루를 공급하고 있지만 타미플루는 6주 이상 복용할 수 없게 돼있다. 현재 4주째 복용 중이므로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성시에서는 현재 15개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140만 마리를 살처분했으며. 미발생 농가 8곳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까지 완료한 상태다. 또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을 ‘방역 소독의 날’로 설정해 방역소독 차량 20대를 동원, 합동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현황 발표를 마치며 장영근 안성시 부시장은 “살처분 비용 부담에 대한 정확한 규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는 이날 회의에서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 매몰지 분변 등에 대한 사후관리에 집중하고, 바이러스 전파가 계란 운반차량에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파레트, 합판, 난좌(계란이나 과일 같은 식품보호를 위한 포장재) 등을 철저히 소독할 것을 12개 시·군에 전달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이에 김성식 동물방역위생과장은 “규정은 따로 없지만, AI 발생농가에 대한 원인제공 부담 원칙에 따라 현재 5만수 이하는 도에서 부담하고 있으며 10만수 이상은 농가에서 부담하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 지사는 “농가 비용 부담에 대해 법률을 새롭게 만들고 지원을 늘려야 한다. 다음 주 월요일에 진행하는 도정 중간점검회의 때 토의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방역대책 진행상황 토의시간에는 박동균 김포시 부시장이 나서 예산 지원 및 인력 충원을 건의했다.
박동균 부시장은 “시청 내 수의직 공무원 7급이 한 명 있으나 퇴직이 잦아 적정하게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정원을 늘리거나 수의직 공무원을 추가 채용해 도 전체를 순환보직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오병권 기획조정실장은 “수의직 인력 운영 문제는 도와 각 시·군이 연계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빠른 시일 내 추진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날 회의에서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 매몰지 분변 등에 대한 사후관리에 집중하고, 바이러스 전파가 계란 운반차량에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파레트, 합판, 난좌(계란이나 과일 같은 식품 보호를 위한 포장재) 등을 철저히 소독할 것을 12개 시·군에 전달했다.
아울러 이달 중 살처분 농가에 보상금 40%를 선지급할 것을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