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7일 오전 10시 30분 화성시 장안면 수촌리에 위치한 AI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방역 담당자들을 격려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설 연휴 첫날인 27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거점 소독시설을 찾아 현장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채인석 화성시장과 함께 화성시 장안면 수촌리 소재 AI 거점 소독시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현장 근무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화성시의 AI방역 추진상황을 보고받았다. 축산차량을 직접 소독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설 연휴 동안 AI 방역 인원들은 집에도 가지 못하고 24시간 내내 근무해야 한다. 가장 큰 고생을 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다. 조금만 더 힘써 주길 바란다. 경기도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AI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들었지만 설 연휴 동안 AI 발생지역에 사람의 왕래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 출입을 통제하고 플래카드를 거는 등 AI가 전파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경필 지사가 화성시 AI 방역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남 지사는 이어 화성시 AI 방역 추진상황을 보고받았다. 화성시는 지난해 11월 28일 AI가 최초 발생한 이후 4차례 추가 발생했다.
화성시는 초동방역 조치로 발생농장 입구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 공무원 2명과 용역 2명을 투입해 24시간 가동했다. 또 농장 출입구 폐쇄, 축사 내·외부 소독, 농장 내 사람·가축·차량·장비·물품 등의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화성시의 경우 철새 왕래가 잦은 곳으로 철새로 인한 AI 감염을 막는데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거점소독소 2곳, 이동통제소 4곳, 사료환적장 1곳 등을 24시간 운영해 AI 추가 발생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AI가 발생하고 나서 살처분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 이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방역시스템인 것 같다”며 “앞으로 AI 사태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사전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화성시를 비롯해 도내 시·군에서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 지사가 축산차량을 직접 소독하는 모습. ⓒ 경기G뉴스 고정현
한편, 경기도 AI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설 연휴 동안 현재 운영 중인 17개 시·군 내 AI 통제초소 50곳과 거점소독시설 42곳에 611명을 투입해 방역 체계를 유지한다.
또 연휴 기간에 31개 공동소독방제단과 소독차량 112대를 투입해 축산농장과 축산 관계시설, 농장 출입차량, 철새도래지를 순회하며 방역활동을 한다.
이 밖에도 25일에 이어 연휴 직후인 2월 2일 도내 1750개 가금류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일제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기도 AI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설 연휴 동안 현재 운영 중인 17개 시·군 내 AI 통제초소 50곳과 거점소독시설 42곳에 611명을 투입해 방역 체계를 유지한다. ⓒ 경기G뉴스 고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