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3시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2층 어울림마당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보건소 재난대응 교육·훈련’에서 김혜정 수원시 장안구보건소장이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설치를 지시하고 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상황실은 스마트폰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설치돼 이송 상황, 병원정보 등이 모니터링됐다. ⓒ 경기G뉴스 고정현
지난 6일 오후 3시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2층 어울림마당. 강의실 한구석의 탁상 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앉았다. 탁상 위에는 훈련용 도로판과 교재용 자동차들이 올려졌다. 훈련 보조강사가 훈련상황을 제시했다.
훈련상황에 맞춰 김혜정 수원시 장안구보건소장이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설치를 지시했다. 상황실은 스마트폰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설치돼 이송 상황, 병원정보 등이 모니터링됐다. 응급실 신고기관, 지역응급의료기관 등 임무를 맡은 담당자들의 시선이 스마트폰 카카오톡 채팅창으로 집중됐다.
이날 자리는 경기도가 올해 도내 43개 보건소 전 직원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찾아가는 보건소 재난대응 교육·훈련’ 시범 운영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김혜경 수원시 장안구보건소장은 “요즘 대형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재난에 대비한 직원 교육훈련이 필요했다”며 “실습을 포함된 훈련을 처음 진행돼 직원들의 역량이 강화되고, 재난대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훈련이 현장 재난의료인력인 보건소의 역량강화를 통해 다수사상자 발생 시, 신속한 현장응급의료소 운영 및 환자의 적정 분산으로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은 보건소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서남응급권역 재난거점병원 아주대병원 김혁훈(아주대 응급의학과) 교수의 이론 강의(한국의 재난현장 대응체계, 중증도 분류)와 함께 도상훈련으로 나눠 각각 진행됐다.
훈련교육을 맡은 김혁훈 교수는 “재난은 시급을 다툰다. 초동조치 대응에 따라 환자사상이 결정된다. 재난 발생 시, 국내 재난체계에서 보건소가 중추적 역할을 한다”며 “이런 교육으로 보건소 직원들의 역량을 높이고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재난에 안전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보건소 직원이 재난 현장에서 현장응급의료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적정 인원을 분산해 의료기관에 신속하게 이송하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 8개 지역에서 권역별로 실시되던 교육이 대폭 확대됐으며, 경기도가 재난의료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보건소 전수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김혜경 수원시 장안구보건소장은 “요즘 대형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재난에 대비한 직원 교육훈련이 필요했다”며 “실습을 포함된 훈련을 처음 진행돼 직원들의 역량이 강화되고, 재난대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아주대병원 김혁훈(아주대 응급의학과) 교수가 한국의 재난현장 대응체계, 중증도 분류 등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훈련교육을 맡은 김혁훈 아주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재난은 시급을 다툰다. 초동조치 대응에 따라 환자사상이 결정된다. 재난 발생 시, 국내 재난체계에서 보건소가 중추적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교육은 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 주관이며 권역별 재난거점병원 7곳에서 교육전문팀을 구성해 관할 보건소로 파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거점병원은 경기서북 명지·순천향대부천 병원, 경기동북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경기서남 아주대·한림대성심 병원, 경기동남 분당서울대·분당차 병원 등이다.
총 58명으로 구성된 교육전문팀은 보건소 파견 교육 외에도 재난대응 매뉴얼교육, 도상훈련 등을 실시한다.
특히 재난현장에서 현장응급의료소 운영하는 보건소 직원과 의료기관에서 파견된 의료진의 역할을 바꿔 훈련하고 상황극을 실시해 학습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도는 이날 수원시 장안구 보건소에서 첫 교육·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중 전수교육을 마칠 계획이다.
신낭현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재난발생 현장에서 소방서, 보건소, 응급의료기관의 유기적인 응급의료 대응체계가 피해 확산을 방지함에 따라 이번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며 “이번 재난대응 교육·훈련을 통해 도내 모든 시·군의 재난대응 역량 격차를 줄이고 어느 지역에서든 대형 재난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되는 재난사항 원내대응 훈련과 관련해 응급환자 발생 시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도는 원내대응매뉴얼을 개발하고 교육팀을 파견해 올 하반기 중 도내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중심으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장수 경기도 응급의료팀장은 “지난해 도내 일부지역에서 진행됐던 훈련을 올해에는 도내 모든 보건소로 확대했다”며 “사업이 종료되면 설문지를 통해 사업을 평가한 후, 호응도가 높으면 내년도에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장수 경기도 응급의료팀장은 “지난해 도내 일부지역에서 진행됐던 훈련을 올해에는 도내 모든 보건소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 경기G뉴스 고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