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17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식에서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한 참석 인사들이 개막식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와 현대·기아 자동차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경기도와 현대자동차는 29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2017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한정애(더불어민주당‧서울 강서병) 국회의원,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문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위성욱 전국 마이스터 교장협의회 회장,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신달석 자동차산업 협동조합 이사장, 이영섭 현대기아차 협력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2017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식에서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김동근 도 행정2부지사는 “이번 채용박람회는 유망 중소기업에는 우수 인재를,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구직자들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이어 “우리 사회에서 동반성장은 하나의 화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하나의 완제품을 만들려면 많은 부품이 필요하다. 일자리와 동반성장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한정애(더불어민주당‧서울 강서병) 국회의원,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영섭 현대기아차 협력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인사말을 통해 윤여철 현대‧기아자동차 부회장은 “우수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인재확보 일환으로 지난 2010년부터 6년째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서울‧경기, 광주, 울산, 대구, 창원 등 5곳에서 협력사, 광역지자체와 협력해 진행되며, 지역의 강소기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은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정애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큰 단위로 박람회가 열리는 것은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일”이라며 “인재채용의 성과가 1차, 2차 협력업체에도 골고루 배분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이번 박람회는 지역의 강소기업과 우수인재를 이어주는 소중한 기회”라며 “그 어느 때보다 청년일자리가 어려운 시점에서 오늘 행사가 큰 의미가 있다. 대규모 박람회로 성공하길 빈다”고 말했다.
이영섭 현대기아차 협력회 회장은 “자동차업계에서는 미래를 위한 인재 육성과 능력 있는 인력 확보를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며 “박람회 참여 협력사 모두는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채용 박람회는 경기도와 현대자동차그룹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우수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유망 중소기업들의 인재 확보를 지원하는 데 목적을 뒀다.
이날 박람회에는 자동차 엔진 부품,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기계설비 분야 등 현대·기아차의 1·2차 협력사 114곳(경기도 소재 기업 70곳 포함) 및 경기도의 추천을 받은 도내 강소기업 20여 곳 등 총 134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채용 박람회장 채용부스를 방문한 구직자가 기업 관계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날 박람회에는 자동차 엔진 부품,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기계설비 분야 등 현대·기아차의 1·2차 협력사 114곳(경기도 소재 기업 70곳 포함) 및 경기도의 추천을 받은 도내 강소기업 20여 곳 등 총 134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번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도내 강소기업은 ㈜디알젬(광명시‧진단용 엑스선 촬영장비 제조), ㈜새희망(안성시‧자동차 엔진 부품), ㈜선익시스템(수원시‧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스태프칩팩코리아(이천시‧반도체 소자, 패키징), 에이테크오토모티브(안성시‧자동차 엔진 부품), ㈜원진일렉트로닉스(화성시‧자동차 부품 제조), ㈜재현인텍스(광주시‧도어, 몰딩, 섀시 제조), 제노레이(성남시‧의료기기 제조), ㈜컴윈스(시흥시‧정밀판금가공, 금속제품제조), 토요코리아(고양시‧기계설비 자동차), 펀테크(파주시‧LED TV생산), ㈜네추럴웨이(포천시‧건강기능식품), 센서택(부천시‧초음파센서 개발), ㈜야쿠르트 남부‧북부권(유제품 제조, 배달), 천지산업(여주시‧자동차 부품 제조), ㈜대상테크롤(광주시‧롤 방충망 제조), 한국TA(남양주시‧가구제조) 등이다.
이들 업체에는 부스 설치는 물론, 참가기업 대상 신입사원 역량교육 참여 기회가 부여됐다. 또한,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의 전문위원들로 구성된 강사진을 통해 대기업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날 2만여 명의 우수 인재들이 방문회장을 방문했다. 행사장에는 채용상담관, 취업컨설팅관, 홍보관, 취업‧채용 지원관, 부대행사관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됐다.
특히 현장 참가기업의 기업정보 및 모집정보와 구직자의 희망직무를 고려해 현장매칭을 해주는 취업컨설팅관의 ‘현장참가기업 매칭 컨설팅’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면접스피치 컨설팅, 무료 이력서 사진 촬영 등의 서비스 역시 참가자들의 발길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서울자동차고교 학생들이 구인구직 안내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박람회장에선 만난 구직자들은 해외 유학 출신 구직자부터 전문계 고교 학생까지 다양했다.
해외영업‧마케팅분야 구직자인 김모(28‧여‧안양시) 씨는 “오늘 현장에 와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가는 것 같다”며 “미국 뉴욕에 있는 대학(경영학 전공)을 졸업한 지 2년이 됐는데, 아직 한국 취업시장을 몰라서 알아보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수진(26‧여‧고양시 일산) 씨는 “제가 (전공이) 이공계열 쪽이 아니라서 취업컨설팅만 받으러 왔다”며 “경영학 전공이라 회계 관련 기업에 취업을 원하는데, 취업 정보를 많이 얻어가는 것 같다. 컨설팅 분야가 체계적으로 잘돼 있는 채용박람회여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서윤재(17‧서울자동차고교 1년) 군은 “아직 1학년이라서 현장에서 면접은 못 보는데, 2~3학년 때에는 원하는 기업에 대해 조사를 해서 다시 참여할 계획”이라며 “오늘 현장 분위기도 익혔고, 자격요건에 대해 잘 알아가는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채용 박람회를 통해 4천여 명의 인재가 신규채용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람회 참여기업인 ㈜새희망(자동차 엔진부품 업체) 임정택 대표는 “중소기업의 경우 우수인력을 고용하고 싶어도 채용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많은 우수 인재를 만나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 같은 기회가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