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제5회 글로벌 역량강화 글로벌포럼을 26일 오전 11시 30분 도청 제3별관 2층 외국인투자상담실에서 도·시·군 및 공공기관 직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제는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세계정세를 민감하게 주시해야 합니다.”
평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외교 등 글로벌 주제를 가지고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배양하는 제5회 글로벌 역량강화 글로벌포럼이 26일 오전 11시 30분 도청 제3별관 2층 외국인투자상담실에서 도·시·군 및 공공기관 직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가 ‘중동 6개국 카타르 단교에 따른 중동정세 및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인남식 교수는 현 외교부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으로 중동 정치와 테러리즘 전문가다.
인 교수는 “중동지역은 늘 긴장감이 감도는 지역이다. 얼마 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도하에 이집트, 예멘, 바레인, 리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6개국이 카타르가 테러조직과 극단주의 조직을 지원해 안보를 불안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단교를 선언했다”며 “이들 나라들은 아랍세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문제로 카타르와 잦은 충돌을 겪어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동지역은 사회문화적 패배주의, 경제적 피폐와 청년실업, SNS 연계망 확산, 한 청년의 분신과 시민혁명, 종파 분쟁, 종족 분쟁 등으로 혼돈의 시대를 겪어 왔다. 무엇보다
인남식 교수는 특히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등장 배경으로 ‘아랍의 봄’ 이후 권위주의 정권이 해체되고 이슬람 급진주의 정파가 제도권에 진입한 것을 꼽았다. 아울러 미국의 영향력 악화 및 아시아 재균형 정책 등으로 테러리즘 4.0 시대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인 교수는 “대한민국 외교는 모두 ‘분단 외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외교라는 것이 항상 주고 받는 게 있어야 가능한 것인데 북한의 잦은 도발로 인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일변의 외교라인에 피로감이 누적돼 있다”며 “다변화된 외교채널을 재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카타르는 한반도 평화 유지가 국제정세 안정과 직결된다고 여겨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대화를 지지하고 있으며, 한국의 대북 화해와 협력 정책을 지지하면서 평화적 해결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 교수는 “한국은 카타르에서 가장 많은 액화천연가스(LNG, Liquefied Natural Gas)를 수입하는 나라다. 카타르는 한국을 아시아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경제개발에 성공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해 양국 협력 관계가 증진돼왔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지역에서 근면하게 일했던 가난한 나라, 한국의 근로자를 기억하는 중동은 우리와 함께 갈 길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도 이 나라들과 평화와 의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히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교수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경제적인 난국이 전개되고 있지만 이제는 중동으로 눈을 돌려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외교 의식의 다변화로 난관을 타개해야 한다”고 결론을 맺으며 포럼을 마쳤다.
이날 포럼에서는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가 ‘중동 6개국 카타르 단교에 따른 중동정세 및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