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민의 출근시간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 중인 ‘광역버스·M버스 좌석예약서비스’가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G뉴스
‘광역버스·M버스 좌석예약서비스’ 모바일 예약전용 앱(APP)을 통해 사전 예약하고 요금은 교통카드로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정류장에 사람이 많을 때는 줄에 밀려 버스를 못 탔었는데 ‘미리(MiRi)앱’을 이용하니 참 편리해졌어요.”
경기도가 도민의 출근시간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 중인 ‘광역버스·M버스 좌석예약서비스’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만 경기도 굿모닝버스추진단장은 14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재 도민들은 광역버스나 M버스를 타기 위해 중간 정류장까지 올라가는 등 아침마다 전쟁을 치르고 있다. 좌석예약서비스가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좌석예약서비스’는 모바일 예약전용 앱(APP)을 통해 사전 예약하고 요금은 교통카드로 지불하는 시스템으로, 경기도는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화성 M4403(07:30), 용인 8100(07:00), 김포 G6000(07:05), M6117(06:54) 등 4개 노선을 시범사업 노선으로 확정하고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특히, 화성시 M4403번 버스의 경우 좌석예약서비스가 운영됨에 따라 바쁜 출근시간에 정거장을 거슬러 올라가 탑승하는 이용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임성만 단장은 “이전까지 M4403번은 1~4번째 정류장에서 자리가 다 찼었는데, 예약서비스를 실시한 후 1~3번째 정류장의 이용객이 20% 이하, 4~6번째 정류장의 이용객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기존에 많은 사람들이 1~3번째 정류장으로 거슬러 올라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임성만 경기도 굿모닝버스추진단장이 14일 오전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광역버스 좌석예약서비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임성만 굿모닝버스추진단장은 “현재 도민들은 광역버스나 M버스를 타기위해 중간 정류장까지 올라가는 등 아침마다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좌석예약서비스가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G뉴스
이날 참석자들은 좌석예약서비스의 확산 방안과 함께 초기에 예상되는 혼란의 최소화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예약석에 다른 사람이 먼저 앉아있으면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갈등의 소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임성만 단장은 “현재는 차안에 좌석번호를 지정해 탑승하도록 돼 있으며, 예약하신 분들만 교통카드가 처리되고 비예약자는 교통카드 요금이 결제되지 않도록 했다. 예약자가 탑승한 후 빈자리에 비예약자가 타도록 돼 있다”며 “또한 시범 운영되는 정류장에는 예약자와 비예약자의 줄이 별도로 구분했다”고 덧붙였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자신이 선택한 번호가 아닌 다른 자리에 앉아서 다툼이 나면 어떻게 하나?”라고 질문했다.
임성만 단장은 “‘미리앱’에서 자신이 원하는 좌석 위치를 지정할 수 있고, 버스 내부에 좌석 안내표가 붙어 있다. 예약자들이 탈 때 운전기사의 화면에 좌석 위치가 나온다. 추후에는 좌석번호를 알람으로 띄우려고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류장은 시범단계다보니 현장에 줄서신 분들께 홍보물을 나누고 있다. 덕분에 많은 분들이 예약서비스로 넘어오고 있다”면서 “아울러 배차간격을 줄여 비예약자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화성 M4403(07:30), 용인 8100(07:00), 김포 G6000(07:05), M6117(06:54) 등 4개 노선을 좌석예약서비스 시범사업 노선으로 확정하고, 7월 4일부터 13일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 경기G뉴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버스정책은 도민들의 눈에 바로 띄는 서비스라 체감도가 높은 정책”이라며 “예약버스와 일반버스를 나눠 예약서비스의 장점을 알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도정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버스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버스정책은 도민들의 눈에 바로 띄는 서비스라 체감도가 높은 정책”이라며 “예약버스와 일반버스를 나눠 예약서비스의 장점을 알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성만 단장은 “예약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경우, 시간대를 확대하거나 2층버스를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6월 29일 오전 10시 화성 동탄2동에 위치한 월드반도 정류소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가 도입되는 M4403번(동탄↔강남) 노선에 대한 ‘좌석예약서비스 시범사업 서비스 기술 시현’을 통해 사전 준비사항을 점검한 바 있다.
도와 국토교통부는 올 9월까지 광역버스 좌석예약서비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해 이를 바탕으로 확대계획을 수립하고, 2018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운행 노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좌석예약서비스 이용방법. ⓒ 경기G뉴스
경기도는 지난 6월 29일 화성 동탄2동에 위치한 월드반도 정류소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가 도입되는 M4403번(동탄↔강남) 노선에 대한 ‘좌석예약서비스 시범사업 서비스 기술 시현’을 실시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