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2일 오전 10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섬유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9일 오전 10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경기 니트 패션쇼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경기도 우수 니트의 세계 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패션 축제, ‘2017 경기 니트 패션쇼’가 오는 29일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다.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2일 오전 10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섬유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9일 오전 10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경기 니트 패션쇼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김동근 부지사는 “경기도는 섬유산업비전을 세우고 내년부터 5년간 2,4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일자리 1만5900개를 창출하고 수익 32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계획의 초석이 될 니트 패션쇼는 니트라는 단일품목으로 진행하는 전국 유일 패션쇼다. 이 행사가 세계적인 니트 패션쇼가 되도록 디자이너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2017 경기 니트 패션쇼’ 개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경기 니트 패션쇼’는 디자이너와 도내 섬유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도내 우수한 니트 섬유를 널리 알리는 경기도의 대표 섬유 패션 축제다.
올해 행사는 경기도에서 생산된 니트 원단을 활용해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가 창작의상을 제작·소개하는 ‘경기 니트 콜라보레이션 패션쇼’와 전국 패션 디자인 전공 대학생들의 ‘전국 대학생 니트 패션쇼’, 도-도교육청 간 대표 연정 브랜드인 착한교복을 선보이는 ‘착한교복 패션쇼’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경기 니트 콜라보레이션 패션쇼’에는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장광효, 정훈종, 명유석, 곽현주, 신재희, 김수진 그리고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신진디자이너 김무겸, 김주한, 김지영, 문창성, 이정록 등 디자이너 11인이 참여해 도내 니트 업체 12곳의 우수 원단으로 의상을 제작, 김재범, 김진호, 아리엘, 임지우 등 유명 모델을 통해 런웨이를 수놓게 된다.
패션쇼에서 소개될 의상은 각 2벌씩 제작돼 1벌은 참여기업이 원단 판매 시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고, 1벌은 디자이너가 직접 판매함으로써 디자이너-기업 간 상생협력 효과를 제고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도는 오는 28~30일 열릴 국내 최대 섬유패션 전시회인 ‘프리뷰 인 서울(Preview In Seoul: PIS)’에 경기도관을 마련, 이들 원단과 의상을 전시해 국내외 바이어들에 대한 판로 개척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학생 니트 패션쇼’의 경우 올해부터 참가자격을 기존 도내 대학에서 전국 패션디자인학과 보유 대학으로 대폭 확대한다. 이를 통해 유망 니트 디자이너 육성과 대학 간 패션 교류를 촉진함은 물론, 경기도가 니트 생산의 중심지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행사는 우수 대학 및 학생을 선발하는 콘테스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도는 이에 앞서 포트폴리오 심사와 실사, 인터뷰 심사를 통해 최종 참여 대학 10개 학교를 선발한 바 있다.
도는 29일 행사 당일 대상·최우수상·우수상 등 9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최대 300만 원 상당의 상금을 지급하고, 해외 유명 패션지역 트렌드 조사 연수와 경기디자인창작스튜디오 입주 시 가점 등의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이 밖에도 도내 중·고등학교 학생이 직접 모델로 참여해 요즘 트렌드와 색상을 반영한 착한교복들을 소개하는 ‘착한교복 패션쇼’,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패션 관련 상품을 자유롭게 사고파는 ‘플리마켓’, 각종 먹거리를 만나 볼 수 있는 ‘푸드트럭 코너’ 등을 마련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패션 축제의 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처음부터 참여한 패션쇼인데 회를 거듭할수록 디자이너와 업체가 협업하며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디자이너들이 우리나라 원단에 많은 관심을 갖고 탁월한 소재 개발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뚝 서는 우리나라 섬유산업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질의응답 시간에 한 기자가 질문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이날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시간에는 니트 패션쇼의 글로벌화 추진 계획, 디자이너들의 참여 소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과 패션쇼 관계자들의 답변이 오갔다.
앞으로 니트 패션쇼가 어떻게 글로벌하게 변화할지 묻는 질문에 김주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섬유사업팀장은 “현재까지 뚜렷한 결과물은 없지만, 디자이너와 업체 간 협업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바이어 초청, 패션쇼, 사후 마케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경기 니트 패션쇼가 국내 니트 산업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 디자이너와 신진 디자이너는 이번 패션쇼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장광효 디자이너는 “처음부터 참여한 패션쇼인데 회를 거듭할수록 디자이너와 업체가 협업하며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디자이너들이 우리나라 원단에 많은 관심을 갖고 탁월한 소재 개발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뚝 서는 우리나라 섬유산업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주한 데일러미러 대표는 “이번에 처음으로 경기 니트 패션쇼에 참여하게 됐는데 니트 원단을 사용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관심도 생겼다”며 “앞으로 양주에 있는 더 많은 원단업체를 구경하고 싶고 더 많은 디자이너분들이 이 패션쇼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누썸 대표는 “과거 2회차에 직장인으로 이 패션쇼에 참석했었는데 이번엔 디자이너로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엔 시간이 부족해 모든 작업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다음번에는 편집에도 참석해 좀 더 발전된 컬렉션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명효 경기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경기도가 보여준 섬유업체에 대한 관심이 너무 고마웠다”며 “5회째를 맞이하는 패션쇼를 돌이켜 보면 많은 발전이 있었다. 이번 패션쇼가 더욱 짜임새 있고 멋진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경기도는 섬유산업 기반을 키우기 위해 ▲브랜드 파워 육성 ▲인력 문제 해소 ▲인프라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규모를 더욱 확대하는 차원에서 세계 니트 패션쇼를 개최해 도내 고급 원단 니트를 사용한 고부가가치 패션산업을 단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7 경기 니트 패션쇼’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섬유마케팅센터 홈페이지(www.gtc-world.or.kr)를 참고하거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섬유사업팀(031-850-3633~3637)으로 문의하면 된다.
‘2017 경기 니트 패션쇼’는 ‘경기 니트 콜라보레이션 패션쇼’와 ‘전국 대학생 니트 패션쇼’, ‘착한교복 패션쇼’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니트 패션쇼 자료 사진. ⓒ 경기G뉴스 고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