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바로 타고 앉아가는 도민의 ‘굿모닝’을 실현하기 위해 ▲2층버스 ▲굿모닝급행버스 ▲굿모닝예약버스 ▲따복버스 등의 버스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 경기G뉴스
경기도민 중 180만 명 이상은 서울로 출퇴근하며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들이 대중교통 속에서 소요하는 시간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다면 어마어마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세월호 사고 이후에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광역버스 입석승객이 차량 사고 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 등 안전과 관련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경기도는 민선 6기를 맞아 바로 타고 앉아가는 도민의 ‘굿모닝’을 실현하기 위한 2층버스와 굿모닝급행버스를 비롯해 전국 최초 약속 기반의 굿모닝예약버스시스템, 교통취약지역을 달리는 따복버스 등의 버스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경기도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도정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민들은 경기도 정책 중 대중교통 개선 분야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2층버스는 입석으로 인한 승객 안전문제 해결 등을 위해 지난 2015년 10월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 경기G뉴스
■ 도입 2년 맞은 2층버스, 입석률은 낮추고 승객안전은 높였다
경기도 2층버스는 광역버스 지정좌석제가 시행되면서 입석으로 인한 승객 안전문제 해결 등을 위해 지난 2015년 10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교통수단으로, 기존 버스의 41석보다 약 76% 많은 72석의 좌석으로 입석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경기도의 조사 결과, 2층버스가 도입된 노선은 입석률이 45% 감소했으며, 이에 대한 도민 만족도는 7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버스에 대비해 운송비용이 92%(CNG)~110%(경유) 수준이어서, 운송수입 등을 고려했을 때 경제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도는 지난 2015년 9월 1대를 조기 도입해 ▲사전 도로 장애물 점검 ▲전 구간 좌석제 운행 ▲각종 안전 및 편의 시설 보강 ▲우수 운전자 선발 및 안전교육 실시 등 분야별 안전대책을 강구했으며, 같은 해 10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시청까지 왕복 97㎞ 구간을 이동하는 8601번 노선이 처음으로 운행을 개시했다.
현재 도내에는 5개시에서 33대(수원 3, 안산 2, 남양주 6, 파주 1, 김포 21)의 2층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경기도는 2018년 3월까지 14개시 143대로 2층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굿모닝급행버스는 6개 이하의 주요 거점 정류소만을 정차하는 새로운 교통시스템으로, 입석률 감소와 운송효율 증가에 이바지하고 있다. ⓒ 경기G뉴스
■ 굿모닝급행버스로 주요 거점만 빠르게!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부터 서울 홍대입구역까지 거점정류소만을 빠르게 연결하는 굿모닝급행버스 G6000번의 운행을 개시했다.
굿모닝급행버스는 6개 이하의 주요 거점 정류소만을 정차하는 경기도만의 새로운 교통시스템으로, 현재 2개시 3개 노선(김포 한강신도시~서강대·여의도 환승센터, 수원 경희대~강남역)이 운영되고 있다.
굿모닝급행버스는 간선을 하나의 축으로 삼아 지선 노선을 두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방식을 취함으로써 시내구간 운행거리와 운행시간, 배차간격을 크게 줄였다. 이에 따라 운행횟수를 늘릴 수 있어 입석률을 감소시킴은 물론, 운송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G6000번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조재식 버스기사는 “정류장이 줄어들다 보니 거리도 줄고 해서 기사들의 근무환경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오는 11월 중 용인(강남대)~서울역·강남역을 오가는 굿모닝급행버스를 신규 개통하는 등 도민들의 서울 진출입 문제 개선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굿모닝예약버스는 모바일 예약전용 앱(APP) ‘미리(MiRi)’ 이용 모습. ⓒ 경기G뉴스 허선량
■ ‘미리’ 예약하고 바로 타는 버스…출근길에 찾아온 평화
굿모닝예약버스는 모바일 예약전용 앱(APP)을 통해 사전 예약하고 요금은 교통카드로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철도나 항공, 시외버스에서는 보편화된 서비스이지만, 시내버스에 접목한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올해는 4개 노선에서 시범 운행되며, 도는 지난 7월 화성 동탄 M4403번(강남역)을 시작으로 용인 8100번(서울역), 김포 G6000번(서강대), M6117번(서울역)이 시범 노선 운행을 순차적으로 개시했다.
좌석예약은 ‘미리미리 예약하세요’라는 의미의 모바일 앱인 ‘미리(MiRi)’를 다운로드받아 회원등록과 교통카드를 등록한 후, 원하는 노선 및 정류장, 탑승날짜를 선택하면 된다. 탑승일 7일 전부터 출발 1시간 전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예약 부도 방지를 위한 예치금을 충전해야 한다.
굿모닝예약버스는 현재 2,353명이 이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출근시간 탑승자 역방향 승차 개선 및 대기시간 감소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전체노선 평균 31명이 예약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80%가 하류부 정류장을 예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와 국토교통부는 9월까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예약수요가 있는 지역·노선·시간대 등을 분석한 확대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2018년 1월부터는 순차적으로 운행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지난 2015년 8월 가평 1곳·김포 1곳·시흥 1곳·파주 2곳·포천 1곳 등 총 5개 시·군에서 따복버스 6개 노선의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 경기G뉴스
■ 따복버스, 더 이상 교통사각지대는 없다!
따복버스는 벽지와 오지지역, 산업단지, 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새로운 교통복지 수단이다. 이들 지역은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만 버스 이용수요가 발생해 운송업체가 정규 노선 편성을 기피하는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경기도가 이러한 교통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마련한 따복버스는 지역 내 버스이용 수요를 요일과 시간대별로 분석해 수요가 발생하는 시간대에 해당 구간을 집중적으로 운행된다. 이를 통해 ▲산단지역 입주기업체들의 고용촉진과 ▲벽·오지지역 학생들의 통학 편의 향상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015년 8월 가평 1곳·김포 1곳·시흥 1곳·파주 2곳·포천 1곳 등 총 5개 시·군에서 따복버스 6개 노선의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이어 2016년에는 12개 노선으로 확대했고, 올해 말까지 12개 시·군 20개 노선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8월에는 화성지역 공장밀집지역과 수원역 환승센터를 오가는 맞춤형 따복버스 2000번(A·B)이 시범운행을 개시했다. 2000A번은 출퇴근시간대에 수원역 환승센터와 석포·노하·덕우공단을 오가며, 2000B번은 낮 시간대에 화성시청과 석포·서근·팔탄공단, 향남1·2신도시를 오간다.
장영근 경기도 교통국장은 “이번 따복버스 개통으로 산단 근로자들의 출퇴근 및 화성시청 방문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중교통 취약지역 해소를 위해 따복버스 노선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