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편이 어려워도, 도서관이 멀어도, 시력이 약해졌어도 누구에게나 책 읽을 권리는 있다. 경기도는 도민의 독서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독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기은빛독서나눔이는 은퇴 어르신을 대상으로 동화구연, 독서퀴즈, 책 읽어주는 방법, 손 유희 활동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뒤 각 시군에 파견하는 방식이다. ⓒ 경기도 아카이브
할머니와 대학생 손주가 읽어주는 책
어린 시절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는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고 흥미진진했다. 경기도는 만 56세 이상, 만 65세 이하 은퇴 어르신을 독서도우미로 육성해 지역아동센터와 보육기관, 작은도서관 등에 파견하는 ‘경기은빛독서나눔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부터 추진 중인 경기은빛독서나눔이는 은퇴 어르신을 대상으로 동화구연, 독서퀴즈, 책 읽어주는 방법, 손 유희 활동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뒤 각 시군에 파견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은퇴 어르신들의 자기계발은 물론 1·3세대 간 친밀감 형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도는 경기도 소재 대학교 재학생 또는 경기도 거주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 책 읽는 봉사단’도 운영 중이다. 이들은 주 1~2회 도내 요양시설이나 복지관, 보육시설 등을 방문해 책 읽어주기 활동을 한다.
도서관 방문 어려우면 직접 찾아가기도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저소득층 어르신과 청소년, 미혼모,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는 ‘정보소외계층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경제적, 신체적 제약으로 책을 가까이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리고, 책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창의적 사고력 증진을 돕기 위해 2013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책으로 내 인생의 꿈 찾기’를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사업은 미혼모시설인 군포 새싹들의 집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독서문화 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층 어르신 및 청소년, 미혼모시설, 장애인기관, 복지관 등 도내 12개 기관에서 추진된다. 기관별로 한국독서지도연구회협동조합 소속 전문 독서지도사들을 파견해 12회에 걸쳐 ‘독서코칭’, ‘작가와 함께하는 독서나들이’ 등 다양한 독서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연말에는 ‘정보소외계층 북 콘서트’를 열어 저자와의 만남, 독서퀴즈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참여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고 창작한 작품을 전시하고 공연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문화인에겐 함께 책 읽는 즐거움 선사
도내 공공도서관, 다문화지원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20개소에서는 다문화 독서동아리를 양성하고 있다. 경기도는 주민과 다문화인이 참여하는 독서동아리 활동을 통해 독서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다문화 독서동아리는 다문화 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자녀, 외국인 근로자 등이 참여하며 독서를 통해 인문학 소양을 함양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전문 지도강사가 동아리를 지원한다.
임산부는 대출 도서 택배로 전달
임신 8개월 이상 임부나 생후 12개월 이하의 자녀가 있는 산부는 ‘내 생애 첫 도서관’ 서비스가 유용하다. ‘내 생애 첫 도서관’은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임산부에게 원하는 도서를 택배를 통해 대출해주는 서비스이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 회원가입 후 거주하는 시군의 공공도서관을 소속 도서관으로 지정, 내 생애 첫 도서관 서비스를 선택한다. 이후 소속 도서관에 관련서류를 제출하고 승인이 이뤄지면 경기도사이버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1회 최대 5권, 14일간 대출할 수 있으며 월 2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