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15~19일 중국 광저우 파저우 전시장에서 열린 ‘제122회 광저우 추계 수출입 상품 교역회’에서 경기도관을 운영한 결과, 총 5,582만 달러 규모의 수출길을 열었다. ⓒ 경기G뉴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로 한중 간 수출길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경기도 유망기업들이 중국 최대 무역박람회에서 5,500만 달러 수출상담을 진행,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화제다.
경기도는 지난 15~19일 중국 광저우(广州) 파저우 전시장( Pazhou Complex)에서 열린 ‘제122회 광저우 추계 수출입 상품 교역회’에서 경기도관을 운영한 결과, 총 5,582만 달러 규모의 수출길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캔톤페어(Canton Fair)’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광저우 추계 수출입 상품 교역회’는 1957년부터 연 2회 개최돼 올해로 122회째를 맞이한 중국정부의 대외개방창구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박람회이다.
이번 박람회는 118만㎡에 달하는 전시공간에 세계 각국 2만개 이상의 업체들이 6만여 개 부스를 구성, 16만여 개에 달하는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18만 명 이상의 국제 바이어들이 행사장을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도는 이곳에 도내 유망기업 10개사가 참여한 공동관을 구축하고, 참가업체에 부스임차료, 부스장치비, 운송비, 통역 등을 지원해 해외시장 판로개척 및 수출증진을 도왔다.
참가업체들은 전기·전자제품, 건축자재, 기계부품 등 이미 국내 시장에서 검증됐던 유망제품들을 출품해 해외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결과, 총 288회의 바이어 상담을 통해 5,582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향후 1년 이내로 206건 2,475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성과가 갖는 의미가 더욱 큰 것으로 기대됐다.
제빙기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부천시 소재 바스코리아는 알제리의 N사와 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향후 현장미팅을 통해 3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바이어와 1,791만 달러의 상담성과를 냈다.
바스코리아 관계자는 “캔톤페어는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과 상담이 가능한 전시회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중동지역 바이어들을 겨냥해 상담전략을 준비했고, 경기도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용인시 소재 에어컨 제조업체 파람은 유럽지역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으며 대(對)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업체는 유럽 유통업체 E사 바이어와 만나 긍정적인 상담 성과와 함께 제품 일부분을 현지시장에 맞춰 개선한 후 수출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용욱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사드 파고 속에서도 적극적인 판로개척 활동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국 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 수출입 시장의 다변화를 통해 도내 기업의 통상 활로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