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율주행 자동차 VS 인간 미션대결 대회’에서 자율주행차량과 경기를 펼친 후 차량에서 하차하고 있다. ⓒ 경기도청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자율주행에 관련된 기술들을 더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Pangyo Autonomous Motor Show. PAMS 2017)’에서 펼쳐진 ‘자율주행자동차 vs 인간 미션 대결’에서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미래 핵심기술인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율주행자동차 vs 인간 미션 대결’은 ▲속도 제한 ▲보행자 및 교통신호 인식 ▲주차 등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미션을 수행했는지를 평가했다. 이를 통해 현재의 자율주행 기술이 어느 수준인지를 확인하고, 보완점을 찾아내 개선해 나가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참가자들은 판교자율주행모터쇼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했으며, 운전 경력에 따라 운전면허 취득 3년 이하 운전자(Beginner driver), 운전면허 취득 3년 이상 무사고 경력자(Best driver), 운수업 종사 경력 5년 이상 운전자(Expert driver), 운전면허 취득 5년 및 만 70세 이상 운전자(Senior driver), 한국자동차경주협회에 선수로 등록된 전문가(Pro driver)로 나뉘어 부문별 남녀 1명씩 선발됐다.
또한 참가자들과 이색 대결을 펼친 자율주행자동차는 국제대학생 창작자동차 경진대회 자율주행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차량이었다.
이날 진행된 행사는 총 6명의 참가자와 자율주행차량이 경기를 펼쳐 자율주행 기술의 수준 파악과 보완점을 찾기 위해 개최됐다. ⓒ 경기도청
남경필 경지사가 대결을 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 ⓒ 경기도청
이날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남 지사는 미션대결에 앞서 “사람과 자율주행자동차의 대결은 어떻게 하면 앞으로 이 기술을 통해 교통사고가 없는 세상을 만들지에 대한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대결을 한다는 것에 기대와 걱정이 앞선다”면서 “알파고와 대결했던 이세돌 국수의 마음과 같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떨리는 마음으로 한번 대결해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미션 대결을 끝마친 남 지사는 “안전이 최우선이다.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사고를 없애는 게 1번”이라며 자율주행자동차의 발전 방향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특히 오는 12월 시범운행을 앞둔 자율주행 셔틀버스 ‘ZERO셔틀’과 관련해 “이 정도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으로 판교역에서 이곳까지 계속 주행을 하는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미션대결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의 센서 인식 등에 문제가 발생해 여성 참가자들만 자율주행차량과 경기를 치렀다. 결국 이날 자율주행차량과 인간의 대결은 인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탄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량이 대결을 펼치고 있다. ⓒ 경기도청
이날 대결에서 운수업 종사 경력 5년 이상 운전자(Expert driver) 자격으로 참가한 정두심 씨는 “자율주행차량가 상용화되기 전에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참가하게 됐다. 이번 자율주행차량과의 경기는 뜻깊었고 기분도 좋았다”며 “현 자율주행차량은 센서 오류 등 자잘한 문제들이 나타나는 것 같다. 안전을 위해 더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참가자 김재윤 씨도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기술이다 보니 경주의 의미는 크지 않았으나 좋은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인식 오류 등 안전과 관련된 문제들을 잘 보완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대결을 참관하러 온 박이강(30·김포시) 씨는 “자율주행차량이 참가자들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걸 보고 기술의 발전이 이만큼 이뤄졌구나 하고 느꼈다”라며 “앞으로 상용화가 된다면 오늘 대결에서 보인 센서 인식 오류 등과 관련돼 더 엄밀히 검사하고 보완한다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판교제로시티가 자율주행산업의 혁신 클러스터임을 선언하고, 4차 산업혁명 선도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장을 위해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 ‘2017 판교 자율주행모터쇼’는 지난 1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 ▲대학생 E-포뮬러 경주대회 ▲자율주행 자동차 시승회 ▲자율주행 자동차 VS 인간 미션대결 대회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