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제30회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 주간을 맞아 30일 오후 안산 중앙역에서 ‘에이즈 예방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 ⓒ 경기G뉴스
올해 경기도에서 한 여고생이 에이즈에 감염된 데 이어 지난 11월 부산에서 에이즈 감염 성매매 여성이 적발되는 등 전국적으로 에이즈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제30회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 주간을 맞아 30일 오후 2시 안산 중앙역에서 ‘에이즈 예방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로, 영국 런던 세계보건장관회의에서 148개국이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지난 1988년 제정됐다. 이날이 되면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예방책 전달을 위해 각국 정부 및 기구에서 다양한 행사와 인식 개선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세계 에이즈의 날 하루 앞서 진행된 이날 캠페인에는 경기도와 대한에이즈예방협회 경기지회, 한국에이즈퇴치연맹 경기지회, 안산 등 도내 보건소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에이즈 예방 캠페인’이 열린 안산중앙역사에서는 에이즈 인식개선을 위한 O‧X퀴즈 및 경품 지급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됐다. ⓒ 경기G뉴스
특히, 올해 캠페인은 외국인 밀집지역인 안산시에서 관련기관들이 협조해 함께 홍보행사를 개최한 데 그 의미가 크다.
행사가 열린 안산중앙역사에서는 관계자들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감염인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기 위해 에이즈 관련 정보를 담은 리플릿 및 홍보물을 나눠줬다.
또 에이즈 인식개선을 위한 O‧X퀴즈 및 경품 지급과 에이즈 무료 익명검사(선별검사) 실시, 에이즈 관련 검진 안내 및 상담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이와 함께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부는 HIV(에이즈 원인 바이러스) 감염 시 발병할 수 있는 결핵에 대한 예방 홍보도 실시했다.
본격적인 캠페인에 앞서 그동안 에이즈 예방을 위해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에이즈예방협회 경기도지회 김경선 사무국장에 대한 보건복지부장관 유공자 표창이 진행됐다. ⓒ 경기G뉴스
이 날 현장에서는 에이즈 감염과 관련 무료 익명검사(선별검사)가 실시됐다. ⓒ 경기G뉴스
현장에서 에이즈 무료 익명검사를 진행한 안산 상록수보건소 감염병관리팀 에이즈 담당자 노윤희 주무관은 “일반적으로 에이즈 검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 보니 자발적 검진이 아닌 다른 합병증으로 인해 검사를 하다가 감염 사실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확실한 에이즈 감별법은 ‘백 번의 검색보다 한 번의 검사’”라며 “검사를 통해 조기에 감염사실을 확인한다면 보다 빠른 치료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 주무관은 “만약 감염될 만한 의심행위를 했다면 ‘12주 후’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며 “모든 병‧의원과 보건소에서 검사가 가능하며, 보건소에서는 ‘무료 익명검사’를 받을 수 있어 개인정보 노출의 염려가 없다”고 덧붙였다.
에이즈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HIV에 감염되면 3~6주 내에 발열, 인후통, 임파선 비대, 두통, 구토 등 급성 HIV 증후군을 겪는다. 이후 겉으론 아무런 증상이 없는 잠복기가 지속되고, 잠복기가 끝나면 후천성 면역 결핍, 즉 에이즈 상태가 된다.
잠복기에도 HIV가 면역세포를 파괴, 면역 기능이 서서히 감퇴된다. 에이즈 상태가 되면 정상 면역력을 갖는 사람은 걸리지 않는 질병에 쉽게 걸린다. 정상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기생충, 세균 등이 에이즈 환자에게는 큰 병을 일으키는 셈이다.
한 시민이 에이즈 인식개선을 위한 O‧X퀴즈에 참여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에이즈는 완벽한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1981년 첫 발견 후 매우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됐다. 위험한 병인 것은 맞지만, 금방 사망에 이르지는 않는다. HIV 감염 후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사망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린다는 게 정설이다.
조정옥 경기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에이즈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올바른 콘돔사용·안전한 성관계·조기검사’를 강조하며 “HIV 감염경로의 99%가 성관계이니 만큼, 성생활을 하는 사람은 1년에 한번은 에이즈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HIV감염이 되더라도 항바이러스제를 초기에 투여해 관리하면 에이즈를 타인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을 96% 이상 막을 수 있다”면서 “감염자 또한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에이즈 인식개선과 예방을 위해 대한에이즈예방협회 경기지회(031-386-5448)와 한국에이즈퇴치연맹 경기지회(031-495-0550, 외국인 대상)를 통해 에이즈예방에 대한 상담 및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 중‧고등학생, 군인 등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에이즈예방 집단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는 에이즈 인식개선과 예방을 위해 대한에이즈예방협회 경기지회(031-386-5448)와 한국에이즈퇴치연맹 경기지회(031-495-0550, 외국인 대상)를 통해 에이즈예방에 대한 상담 및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다. ⓒ 경기G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