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마냥 신이 나지만 부모들은 머리가 아프다는 겨울방학이다. 심심하다고 징징거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이 추운 날씨에 어디를 가야할까?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곳, 그러면서 교육적인 효과도 있는 곳이면 좋겠다. 어른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 더 좋고. 온 가족이 즐거울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눈 쌓인 겨울에 더 아름다운 자작나무숲을 천천히 걸으면 긴장이 풀리고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 ⓒ 경기관광공사
숲 따라 별빛 따라 걷는 길
양평 산나물 두메향기
양평의 청정지역에 위치한 산나물 두메향기는 국내 최초・최대의 산나물 테마공원이다. 참취와 곤드레 등 20여 종의 산나물을 친환경 무농약 방식으로 직접 재배하고 장아찌, 발효액 등 식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넓은 테마정원과 온실정원에서는 사계절 알록달록 꽃과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양평군 농가맛집으로 지정된 레스토랑 ‘산’에서는 산나물비빔밥과 고추장불고기 등 정갈한 음식을 차려낸다. 특히 ‘산’은 산나물 두메향기의 모든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일품이다. 숲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야생화 화분과 가족 나무명패, 산나물비누 등을 직접 만들어보고 천연염색, 도자기, 요리, 숲 체험도 가능하다. 그 중 숲과 식물원 곳곳을 누비며 자연과 하나 되는 숲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눈 쌓인 겨울에 더 아름다운 자작나무숲을 천천히 걸으면 긴장이 풀리고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 긴 겨울밤을 달래줄 ‘두메향기 별빛축제’도 한창이다. 숲속 테마정원 곳곳에서 반짝이는 불빛이 낮과는 또 다른 숲의 매력을 선사한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목왕로529번길 62-59
문의 031-774-3114, doomeh.kr
취옹예술관에서는 다도와 천연재료를 활용한 자연염색, 규방공예와 전통음식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 경기관광공사
고풍스러운 한옥에서 전통체험
가평 취옹예술관
가평 축령산 자락의 취옹예술관은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예술관 전체가 고풍스러운 한옥으로 지어졌는데 김호 관장이 흙을 나르고 돌담을 하나하나 쌓아 직접 지었다. 하룻밤 묵으며 한옥을 체험할 수도 있다. 3인실, 5인실, 10인실로 구성돼 있으며 전통양식을 고수하면서도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실내는 현대적으로 꾸몄다. 무엇보다 뜨끈뜨끈한 온돌이 한겨울 언 몸을 녹여준다. 예술관의 한옥 사이에는 엄마와 딸, 소, 비상 등 감각적인 조형작품이 전시돼 있으며, 미술관에서는 회화와 수묵화 등 취옹예술관 소장전이 진행 중이다. 다도와 천연재료를 활용한 자연염색, 규방공예와 전통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도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주소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300
문의 031-585-8649, www.chi-ong.co.kr
헤이리도자기체험학교에서는 부드러운 흙의 질감을 느끼며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 ⓒ 경기관광공사
물레 돌리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파주 헤이리도자기체험학교
영화 <사랑과 영혼>을 봤다면 한 번쯤 물레 앞에 앉아 도자기를 만드는 상상을 했을 것이다. 헤이리도자기체험학교에서는 부드러운 흙의 질감을 느끼며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 도자관련 체험은 크게 ‘물레체험’과 ‘핸드페인팅’으로 나뉜다. 물레체험은 직접 물레를 돌려서 흙덩이를 주무르고 모양을 잡아가며 원하는 형태의 컵이나 그릇을 만드는 체험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 여러 명의 강사가 한 사람씩 자신만의 그릇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니 물레체험이 처음이어도 걱정할 필요 없다. 핸드페인팅은 초벌구이 된 머그컵이나 접시, 화분 등에 도자기 안료로 취향껏 색을 칠해 나만의 개성 있는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이다. 채색을 마친 도자는 유약작업과 재벌구이를 거친 뒤 집으로 보내준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93-75
문의 031-941-2042, www.ceramicschoo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