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대한 G-Life의 독자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 G-Life 편집팀
G-Life는 지난 12월 12일부터 20일까지 G-Life 뉴스레터를 통해 집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생각을 공개모집했습니다. 독자와 함께 만들어서 더욱 의미 있고, 독자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더 친근했습니다. G-Life의 독자들은 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함께 보실까요?
나에게 집은
[에너지 충전소] 이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가지만 언제나 따듯하게 반겨주는 가족을 보면 힘이 불끈! 다음 날 에너지를 가득 충전해서 다시 일터로 갑니다. 집이 에너지 충전소인 거 맞죠?
아이디 ‘anubis’
나에게 집은
[친정엄마] 이다.
지난달 용인시 기흥구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 50대 중반 주부입니다. 나이 들어 거주지를 옮기는 일이 쉽지 않은데 아무 연고지도 없는 기흥으로 왔습니다. 다만 한 가닥 끈이라고 한다면 친정엄마의 고향인 백암면과 가깝다는 것인데 나이 들수록 친정엄마의 삶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제가 살아가는 경험에서 ‘친정엄마가 이런 느낌이었겠구나’하며 제 인생을 다듬게 됩니다. 허름하고 낡은 집이지만 생애 처음으로 갖게 된 내 명의의 집입니다. 요양원에 계시는 친정엄마가 아시면 제일 기뻐하실 텐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 안타깝습니다.
아이디 ‘jaya’
나에게 집은
[비둘기장] 이다.
20여 년 전, 지금의 집에 처음 이사 왔을 때 부모님께 내뱉은 말이 “에이~ 비둘기집도 아니고 너무 작아요”였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그 집에서 부모님과 비둘기처럼 다정하게 살고 있답니다. 작고 낡아가는 집이지만 푸근하고 좋은 우리 집입니다.
이지현
나에게 집은
[직장] 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행히 컴퓨터와 친해져서 각종 설문조사나 이벤트, 퀴즈, 모니터링 등에 참여하고 약간의 용돈을 벌기도 한다. 집은 나에게 편안한 직장이다.
아이디 ‘오로라13’
나에게 집은
[우산] 이다.
나에게 집은 눈이나 비,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는 우산이다. 때로는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코디용 우산이 될 때도 있다. 물론 가끔은 비가 그친 뒤 더 이상 쓸모없어진 우산처럼 귀찮아질 때도 있지만, 다리가 아프거나 힘들 때면 지팡이처럼 짚고 다닐 수도 있는, 그래서 집은 여러모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우산 같은 존재다.
아이디 ‘khyou865’
나에게 집은
[평생소원] 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닥다닥 많고도 많은 집들이 하루하루 늘어나는데 나는 언제 애들하고 월세 걱정 없이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차라리 ‘하우스푸어’라도 한번 돼 보고 싶은 심정이다. 달팽이도 제집이 있다는데 내 집 한 채 갖는 게 평생소원이다.
조아란
나에게 집은
[이불] 이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아무리 외투를 두툼하게 챙겨 입어도 온몸이 꽁꽁 어는 것만 같다. 종종 걸음으로 달려 집 현관에 들어서면 마치 큰 솜이불을 덮은 것처럼 따뜻하고 포근함이 밀려온다. 나에게 집은 우리 식구들을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이불 같은 존재다.
조철호
나에게 집은
[충전소] 이다.
저는 집을 매우 사랑하는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어릴 적부터 학교 아니면 집, 직장 아니면 집일 정도로 저의 위치는 내비게이션이 필요 없었습니다. 집은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열심히 싸우다가 휴식을 찾을 수 있는 나만의 아늑한 공간이자 내일을 준비하는 충전소입니다. 집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재회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힘을 실어주는 충전소입니다. 새해를 기대하면서 열심히 충전하고 있습니다.
박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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