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현장 속으로]는 도민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경기도 및 산하기관의 각종 현장 이슈와 활약상을 생생하게 전하는 <경기G뉴스>의 기획시리즈입니다. 32번째로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교육 트렌드를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주니어 메이커 해커톤’ 현장을 찾았습니다.[편집자 주]
19일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아이들이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원리를 알기 쉽게 배울 수 있는 ‘주니어 메이커 해커톤’이 진행됐다. ⓒ 경기G뉴스 고정현
“학교에서도 방과 후 수업으로 코딩 관련 수업을 들어봤는데 그때랑은 다르게 오늘은 직접 실습도 하고 이론도 같이 배워서 더 좋았어요.” (최지오, 11, 수원시 원천동)
19일 오후 1시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2층에 위치한 경기도 가상증강현실 테스트베드. 이곳에서는 코딩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교육강사가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실습수업을 진행하자 학생들은 집중하여 강사를 바라봤다. 한 학생은 진도를 빨리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에 엉덩이를 들썩이기도 했다. 이후 강사가 알려준 순서에 따라 실습을 진행하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진지함이 엿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 학생과 학부모 각 1명씩 20가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아이들이 3D 프린터기를 관찰하고 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한 아이가 ‘피지컬 컴퓨팅 튜토리얼’ 수업을 들으며 실습을 해보고 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디지털 문화가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코딩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코딩교육이란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창의력 사고, 일명 컴퓨터적 사고를 기르고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의 원리를 가르치기 위한 교육방법이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코딩교육은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이나 드래그 앤드 드롭 방식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제작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은 도민들의 코딩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에 발맞춰 쉽고 간단하고 쉽게 코딩교육을 받을 수 있게끔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게 됐다. 그 첫 시작이 바로 ‘주니어 메이커 해커톤’이다.
‘주니어 메이커 해커톤’은 자신만의 관점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교육 트렌드를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경험하고 신기술 관련 창의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창작의 배움을 느끼는 행사다.
이번에 진행된 행사는 학생과 학부모 과정으로 나뉘어, 참가학생은 블록코딩 조립을 통해 코딩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로봇을 디자인하는 시간을 학부모는 오영주 강사의 자녀교육 특강 ‘미래인재를 키우는 부모의 자세’를 시작으로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과 3D펜, 프린터 등 메이커 교육 체험을 경험했다.
특히 학생들은 직접 코딩작업을 해보는 ‘피지컬 컴퓨팅 튜토리얼’을 통해 실습하고 또 이론적인 내용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피지컬 컴퓨팅’이란 컴퓨터 프로그램과 현실 세계가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하는 행위로써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이용해 하드웨어를 움직이게 하는 작업이다. 이날 학생들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통해 명령어를 입력하여 메인보드의 LED 빛 켜보기, 가변저항, 부저, 센서 등을 활용해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작업을 실습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성근(13,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군은 “처음에 이론수업만 진행하는 줄 알았는데 직접 실습도 하고 토론도 해서 재밌었다”며 “나중에는 코딩교육 외에도 3D 프린팅도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과 학부모가 나눠져 각자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은 학부모 대상 자녀교육 특강의 모습. ⓒ 경기G뉴스 고정현
학부모들이 조를 만들어 ‘디자인씽킹 체험’을 해보고 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같은 시각 학부모들을 위한 자리도 진행됐다. 이날 학부모들은 학생들과 다른 공간에서 학부모 자녀특강 교육, 디자인씽킹 체험 등을 진행했다.
디자인씽킹이란 제품의 개발 단계 외에도 기획, 마케팅 등 전 과정에 걸쳐 디자이너의 감수성과 사고방식이 적용되는 디자인적 사고를 일컫는다.
특히 ‘디자인씽킹 체험’에서는 3명 당 1조를 이뤄 ‘가장 멀리 가는 자동차 만들기’를 만들고 다 만든 작품들을 팀별로 5분씩 발표해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문제 정의와 해결책 도출 ▲나만의 작품 만들기▲메이킹 체험 ▲학생 작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영수 (47, 수원시 화서동) 씨는 “아이들이 코딩에 관심이 있어 데려왔는데 재밌어 하고 학부모들도 체험하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도 찾고 다양한 경험도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효선 경기콘텐츠진흥원 광교클러스터팀 매니저는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4차 산업 혁명에 대해 이해하고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아고 학생들은 배움의 기쁨을 학부모들은 미래 교육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며 “3월에도 같은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고 이 외에도 여러 가지 혜택과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무료 코딩교육 ‘주니어 메이커 해커톤’은 선착순으로 홈페이지 20팀을 신청 받아 19일과 27일에 운영되며, 3월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함께 강연을 청강하고 있다. ⓒ 경기G뉴스 고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