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염원을 담아 북한을 바라보다!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 경기도블로그
남과 북이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불과 460m 거리에서 서로 마주하고 있는데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북녘을 향해 큰 소리로 건너편 동포들을 부르면 들릴 수 있는 거리입니다.
"아침 식사는 하셨습니까?", "오늘은 어떤 일을 하시나요?"
이번 4월 27일,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으로 온 국민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실시간으로 전해 오 뉴스와 토론, 다큐 등을 듣다 보면 남과 북이 머지않아 서로 마주 서서 하루 일과를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460m라면.... 우리 동네 골목 입구에 사는 ooo 엄마를 부르듯이... 북한 주민과 이야기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통일의 염원을 담아 북한을 바라보다!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 경기도블로그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북녘땅과 최단 거리는 460m이고, 최장거리는 21.km로 대한민국 평화전망대 12곳 중 하나인데요. 북한의 실상을 가장 근접거리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DMZ 안보 투어, 통일교육의 일환으로 하루 1500여 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라고 합니다.
오두산통일전망대 직원의 설명에 의하면 "이곳은 사드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줄었을 때에도 1200여 명이 방문했으나,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남북 화해 분위기 등으로 현재는 하루에 15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일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에 오두산통일전망대처럼 북녘땅을 가장 근접거리에서 볼 수 있는 오두산통일전망대는 가장 인기 있는 명소입니다."라며 활짝 웃었습니다.
3F, 4F 북녘땅을 볼 수 있는 전망대
3F, 4F 전망대에서는 북녘땅을 볼 수 있다. ⓒ 경기도블로그
제가 전망대를 찾은 날도 가족끼리, 지인과 함께 전망대를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이 많았는데요. 북녘땅을 조망할 수 있는 3F 전망대 전망실은 300석 규모에서 영상으로 지형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어) 영상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4F 야외전망대, 전망 휴게실에서는 북한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과 생활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3F, 4F 전망대에서는 북녘땅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파주오두산통일전망대로 오는 길인 자유로와 주변 경치까지 시원하게 볼 수 있어서 모처럼 가족 나들이 길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통일의 염원을 담아 북한을 바라보다!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 경기도블로그
전망대 주변은 오두산을 중심으로 흐르는 임진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이 마주하고 있는데요. 자유로를 30여 분 달려서 오는 길은 한강이지만, 이곳에서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임진강입니다.
임진강은 함경남도 마식령 산맥에서 발원하여 연천, 파주의 DMZ을 거쳐 한강으로 유입되는 총 길이 254km의 하천으로 북한 147.32km(약 58%) 남한 106.68km(약 42%)이며, 유역 면적은 8,118㎢ 남한 3,009㎢ 북한 5,109㎢라고 합니다.
2F 그리운 내 고향 전시, 300석 규모의 극장
2F 그리운 내 고향 전시, 300석 규모의 극장 ⓒ 경기도블로그
2F 전시실인데요. 그리운 내 고향, 기억하시나요? 란 주제로 북한이 고향인 실향민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글을 모아 제작한 벽화로, 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내용입니다. 2016년 4월부터 통일부 통일교육원은 통일 염원에 대한 뜻을 모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실향민들의 고향 기억을 모았다고 하는데요. 언젠가는 다가올 통일의 그날까지 통일을 향한 우리 모두의 소망을 키우는 `그리운 내 고향` 작품은 계속 모아진다고 합니다.
이산가족들의 그림으로 만든 설치미술작품을 관람하며, 구구절절 아픈 역사의 한가운데에서 남북 이산가족의 현실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평화롭게 살다가 전쟁으로 느닷없이 두고 온 북녘의 고향을 사진 한 장처럼 꾹꾹 눌러 담은 그림 설명 앞에 서니 코끝이 찡해 오기도 합니다.
어서 통일이... 남과 북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통일의 염원을 담아 북한을 바라보다!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 경기도블로그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영상 상영과 각종 문화 공연이 열리는 극장은 200석 규모라고 하는데요. 넓지 않은 규모지만, 이곳 영상을 통해서 만나 보지 못한 북한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교류의 장이 되기도 한답니다.
로비에 놓인 피아노가 신기해서 다가갔더니, 통일의 피아노라고 하네요. 분단의 상징으로 통일을 노래한다는 뜻으로 2015년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통일부에서 제작한 피아노로, 분단의 상징인 DMZ 철조망을 피아노 현으로 사용해 제작했다고 합니다. 통일의 피아노 제작 과정을 담은 동명의 다큐멘터리가 제63회 칸 국제광고제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연주를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쉽게도 연주 소리는 들을 수 없었지만 피아노 현이 녹슨 철조망으로 제작되었다는 의미는 우리가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통일의 꿈일 듯합니다.
1F 전시실, 영상실, 염원실
통일의 염원을 담아 북한을 바라보다!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 경기도블로그
1F 전시실을 관람하며, 기획 전시실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주제의 통일향수전은 특별한 전시 체험존인데요. 통일 향수라니... 북에 있는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산가족은 약 6만 명이며, 평균 나이는 81세라고 합니다. 그분들의 애절한 그리움은 깊어가지만 기억은 점점 흐려져 가고 있다고 해요.
고향에 대한 향기로 이산가족의 사라져가는 기억을 되살아나게 할 수 있도록, 갈 수 없는 고향의 향수를 이북 5도인 황해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함경북도의 이산가족 5분의 기억으로 고향의 추억을 전시했습니다.
B1 어린이 체험관, 야외쉼터
통일의 염원을 담아 북한을 바라보다!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 경기도블로그
지하 1층은 어린이체험관으로 어린이들의 안보교육과 통일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인데요. 비무장지대 영상관, 통일로 가는 길(퍼즐), 신나는 토 일(통일체험), 야외쉼터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야외쉼터는 연인과 지인들끼리 조용하게 담소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한편에 앉아서 북녘땅을 바라보며 초록의 오월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야외광장, 망배단, 고당 조만식 선생 동상
야외광장을 중심으로 망배단이 있어서 고향이 그리운 실향민들이 북쪽을 향해 제사를 올릴 수 있고, 고당 조만식 선생 동상이 북녘땅을 뒤로하고 서 있는데요. 이외에도 통일 기념비, 통일 기원북 등이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찾는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통일의 염원을 담아 북한을 바라보다!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 경기도블로그
오두산통일전망대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자유로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북녘땅이 한눈에 보이고 분단의 아픔과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는 체험 통일교육 장소인데요. 경기도 내에서 북한을 가장 근접한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이기도 합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평일에는 자가용을 이용해서 올 수 있지만, 주말, 공휴일에는 주차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통일공원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참고하세요!
※ 오두산 통일전망대 셔틀버스 운행시간
3월 ~ 10월 (평일 09:00 ~ 17:00, 국공휴일 09:00 ~ 18:00)
11월 ~ 2월 (평일 09:00 ~ 16:30, 국공휴일 09:00 ~ 17:00)
※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여행 정보
위치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369
입장료 : 어른 3,000원 / 군, 경, 초, 중·고생 1,6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 031-956-9600
2018 경기소셜락커 김혜옥 락커 ⓒ 경기도블로그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8 경기소셜락커 김혜옥 락커]원문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