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주먹도끼를 실제로 보고, 주먹도끼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도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이 전곡선사박물관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는 경기도가 1000년의 역사를 가지는 해이다. 이에 전곡선사박물관은 경기 천년을 축하하고, 주먹도끼의 예술적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경기천년×주먹도끼 1000’ 특별전을 개최했다.
이번 특별전은 이우형 선생이 기증한 포천, 연천 지역의 구석기 유물들과 임근우 작가의 ‘고고학적 기상도’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한 고고 유산과 현대예술의 조합을 통해 구석기 문화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열어보는 ‘함께한 천년, 함께할 천년’ 프로젝트도 이번 특별전의 즐길 거리이다.
‘함께한 천년, 함께할 천년’ 프로젝트는 관람객 참여 이벤트로, 관람객들은 전시를 보며 받은 예술적 영감을 통해 자신의 주먹도끼를 그리고 전시할 수 있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있는 전곡선사박물관. 바닥에 그려진 작품은 XEVA작가의 ‘주상절리 비트’다. 이 작품은 한탄강 주상절리의 적벽, 암벽, 흑요석 등을 추상화시키고 용암에서 강이 되는 모습을 색감으로 재현하여 주상절리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 홍지원 기자
기획전시실 입구. 입구의 오른쪽에는 ‘연천 역사에 새긴 전곡리안 주먹도끼’라는 내용의 특별 퍼포먼스 작품이 놓여있다. 이 작품은 설치 미술가이자 화가인 임근우 작가의 작품이다. 전시실로 들어가는 곳에 걸린 오색 깃발들은 신비한 동굴로 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 홍지원 기자
전시된 구석기 유물들은 2017년에 이우형 선생이 기증했다. 유물들은 대부분 포천, 연천 등 비무장 지대에서 수습된 것으로 현재는 발굴이 어려워 높은 가치가 있다. ⓒ 홍지원 기자
기획전시실 내부. 오방색 깃발을 가진 나무가 있다. 이것은 30만 년 전 유물이 40년 전 발견됐을 때 오방색 깃발의 나무가 교신을 통해 하늘과 땅을 이어준다는 주제의 작품이다. 작품명은 ‘神木(신목)’이며 임근우 작가의 작품이다. ⓒ 홍지원 기자
‘연천 100년 한 그릇’이라는 임근우 작가의 작품이다. 행복의 상징인 복사꽃과 풍요를 염원하는 상상 속의 말이 그려져 있다. ⓒ 홍지원 기자
임근우 작가의 작품. ⓒ 홍지원 기자
‘루시와의 키스’라는 임근우 작가의 작품. 고인류 루시와 현대의 화가 임근우가 318만 살의 나이 차이를 예술을 통해 극복하고 교감하는 작품이다. ⓒ 홍지원 기자
‘내려 보기와 올려 보기 그리고 서서 보기’라는 제목의 임근우 작가의 작품. 작가는 유물 발굴 현장을 계단으로 형상화하고, 계단을 내려갈수록 옛 시간을 만나는 자유로운 시간 여행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 홍지원 기자
화가 임근우가 수집한 연천 전곡의 기록을 볼 수 있는 아카이빙 큐브. ⓒ 홍지원 기자
‘경기천년×주먹도끼 1000’ 특별전은 8월 26일까지 전곡선사박물관 기획전시실과 PH×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전곡선사박물관에서 가족과 함께 구석기 유물을 만나보고, 여러 작품도 살펴보며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