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8일, 경기도 청소년기자단은 ‘북한산 템플스테이’ 단체 취재를 진행했다. 취재를 하기에 앞서 간단한 응급처치법을 배운 뒤, 숲 해설을 들으며 중흥사로 향했다.
북한산에 오르기 전, 간단한 응급처치를 배웠다.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북한산에 올랐다.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중흥사는 북한산 중턱에 있는 사찰이다. 멸종위기 식물들과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어우러져 있는 북한산을 올랐다. 산을 오르는 내내 땀이 비 오듯 흐를 만큼 덥긴 했지만, 때마침 쏟아진 소나기 덕분에 열을 식힐 수 있었다.
북한산에는 멸종위기 식물들이 있다.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한 소나무.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북한산에는 산을 따라 흐르는 시원한 계곡도 있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것을 ‘탁족’이라 하는데, 등산객들이 탁족을 즐기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거진 숲이 햇빛을 가려주어 시원함은 배가 됐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땀을 식히고 있는 기자단.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탁족으로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산을 오르다보니 중흥사의 모습이 드러났다.
중흥사는 고려시대 초기에 세워진 절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북한산성을 축성하고 나라를 지키는 스님들의 지휘본부인 팔도도총섭이 있던 곳이다. 그러나 1904년 조선시대 때 화재로 폐사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재건 공사가 한창인데, 기자단이 방문했을 때 대대적인 공사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중흥사에 도착하니 때마침 점심시간이어서 발우공양을 진행했다. 발우공양은 스님들이 평소 식사하는 것을 뜻하는데, 쌀 한 톨 남기지 않고 음식을 먹으며 정신과 마음을 채우는 수양 과정 중 하나라고 한다.
중흥사에서 준비해준 발우공양 음식.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발우공양을 체험하고 있는 기자단.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기자단은 동명스님의 지시에 따라 발우공양을 체험했다. 밥을 먹을 때는 떠들지 않고 먹으며, 식사를 끝낸 후에는 청수로 그릇을 닦아야 한다. 오직 물과 단무지를 이용하여 그릇을 닦고 음식 찌꺼기를 남기지 않도록 깨끗이 그릇을 비워야 한다.
스님과 명상 시간을 가진 기자단.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발우공양 이후에는 명상 시간이 이어졌다. 실내조명을 끄고 모두 바닥에 누워 눈을 감았다.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 수 있었다. 등산하며 쌓여있던 피로를 잠시나마 잊고 북한산의 자연과 내가 일치되는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휴! 북한산 템플스테이’는 8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무료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휴! 북한산 템플스테이’를 통해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8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무료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하니, 스트레스를 받거나 시끄러운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북한산 템플스테이’를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