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슬 94dudtmf94@naver.com
2017.05.19
[앵커멘트] 세균성 냉방병, 레지오넬라증을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여름은 예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돼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란 예측입니다. 냉각탑과 배관 등의 장비 관리만 철저히 해줘도 어느 정도의 차단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구영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때 이른 더위로 5월 중순인데도 아이들이 바닥 분수물을 맞으며 뛰어놉니다.
[pip] 임은형 / 고양시 백석동
“날이 너무 더워서 아이 데리고 분수대에 이렇게 나왔는데 아이도 물 보니까 너무 좋아하고 여름이면 더 자주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최근에는 분수대나 종합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이 특히 레지오넬라균의 온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분수를 비롯해100곳이 넘는 다중이용시설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통CG) 2016년 여름 레지오넬라증 신고 환자는 120명이 넘어. 예년에 비해 3배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잦은 폭염과 배관 기관의 부실한 관리가 증식 환경이 돼 줬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하는 환경은 습기 찬 온도 25도에서 45도 사이. 그러다 37도에서 42도 수온에서는 폭발적으로 증식합니다.
하지만 냉각탑과 배관 등을 관리와 소독만 잘 해줘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pip] 김윤성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면역진단팀 주무관
“(레지오넬라균은) 냉방 시설의 냉각 탑수, 샤워기, 분수 등의 인공 환경에서 주로 검출되며 다중이용시설은 일 년에 2~4회가량의 냉각탑 청소 및 염소 소독을 통해 레지오넬라 검출 여부를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올여름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경기도는 예방활동을 여느 때보다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다중이용시설의 냉방 장비 집중 검사와 검사 기준 초과 시 위생지도 후 재검사도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pip] 양경호 / 경기도 감염병관리팀 역학조사관
“레지오넬라균이 수증기를 통해서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면 주로 기침이나 가래, 발열 같은 폐렴 증상을 일으킵니다. (레지오넬라증은) 사망률이 꽤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균의 번식을 막으려면 다중이용시설은 수시 점검과 소독, 개인위생은 청결 유지에 힘쓰는 게 중요한 때입니다.
경기GTV 구영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