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지 cheejiii@naver.com
2017.09.06
[앵커멘트] 올해 유독 연휴가 많아 해외여행 떠나는 국내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20%나 늘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만큼 철저한 감염병 관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경기도는 신종감염병에 대처하기 위해 반복적인 대응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한선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무방비 상태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는 국내 상륙한 지 3개월 만에 38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당시 이름도 생소했던 이 감염병은 우리에게 철저한 대응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경기도는 이 같은 신종감염병이 국내 유입됐다는 가정하에 관계기관과 현장 훈련을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감염병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진행됐습니다.
지자체와 해당 보건소, 감염전문병원 등이 화상회의로 현장 상황을 빠짐없이 공유해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의석 / 분당서울대병원 감염관리실장
“서로 간의 의사소통을 통해서 초동대응에 저희가 잘 따르고 그다음에 적절한 공중보건위기관리를 위한 시스템이 돌아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집단감염병 특성상 가장 중요한 건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사후 처리.
보호구와 구급차 등 방역에 쓰인 모든 장비는 완벽히 소독하거나 폐기합니다.
특히 의심환자의 생활 반경을 추적해 회사나 식당 등을 폐쇄하고 접촉자는 격리 조치합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경우의 수를 시나리오에 넣고 반복적으로 훈련합니다.
[싱크] 지역 보건소
“지금부터는 절대 집 밖으로 나오시면 안 됩니다.”
[싱크] 의심환자 접촉자
“그러다가 회사에서 잘리면 댁이 책임질 거예요?”
의심환자가 입국한 지 5일 안에 초기 진압을 마치는 게 목표입니다.
[인터뷰] 조정옥 / 경기도 감염병관리과장
“보다 다양한 상황을 고안해 훈련 시스템에 적용할 계획이고 반복 훈련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도 신속 대응 조치할 수 있도록···”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출국 전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돌아온 뒤 발열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서 초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경기도는 추가로 신종감염병 대응훈련을 위한 상설교육장 마련을 검토 중이며, 상황별 매뉴얼을 제작해 도내 관계기관에 보급할 방침입니다.
경기GTV 한선지입니다.
< 영상취재 : 나인선 , 영상편집 : 강윤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