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나들이 가기 좋은 완연한 가을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끼며 `경기옛길`을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림 같은 풍경은 물론 길 곳곳에 문화재와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리포트]
길 양 옆으로 늘어선 나무가 운치를 더하는 이 길은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가던 선비들이 걷던 모락산길입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경기남부 최대 휴양지로 꼽히는 백운호수가 보입니다.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탁 트인 전망에 기념촬영이 빠질 수 없습니다.
조금 더 가면 세종대왕의 넷째 아들인 임영대군의 묘역과 사당이 나옵니다.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단청을 보며 무예와 의논에 뛰어났다던 임영대군의 숨결을 느껴봅니다.
[인터뷰] 최유경 / 수원시 당수동
"삼남길은 다른 길과 다르게 마을의 역사라든가 이야깃거리가 있어서 그래서 제가 굉장히 좋아하고 아끼는 길 중 하나예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았지만 옛 시골 마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오매기 마을
쉼터에서는 잠시 숨을 돌리며 여독을 풀 수 있고, 마을 곳곳에 잘 가꿔진 코스모스 밭은 꽃축제장이 따로 없습니다.
[인터뷰] 김원배 / 수원시 화서동
"예쁜 길이 있고 이렇게 오손도손 모여 사는 마을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길 위에 역사와 문화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경기옛길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의 6대로를 바탕으로 경기도와 지자체, 경기문화재단이 조성한 역사탐방로입니다.
[인터뷰] 김장현 / 경기도 문화유산활용팀장
"길이라고 하면 사람과 사람 또 마을과 마을, 지역을 이어준다는 의미가 되겠죠. 현재 단절된 현대인들의 삶에서 옛길이 서로 간의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경기옛길은 현재 6대로 중 삼남길과 의주길, 영남길이 조성돼 도보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GTV 최창순입니다.
<영상취재 : 이효진, 영상편집 : 강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