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지 cheejiii@naver.com
2017.10.20
[앵커멘트] 야외활동 잦은 가을철, 야생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거나 사망한 사례가 올해 급증했습니다. 백신이나 예방접종이 없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선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선한 가을철에 등산과 소풍 등 야외활동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국희, 손두호 / 수원시 매탄동
“돗자리 하나 가지고 나와서 즐기기 좋은 날씨라 자주 나옵니다.”
그런데 분위기에 취해 잔디밭과 수풀에 무방비 상태로 있다간 자칫 야생 진드기에 물리기 십상입니다.
(부분 CG 1) 질병관리본부는 올 들어 야생 진드기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31명으로 집계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배 늘었습니다.
진드기가 옮기는 전염병 때문인데,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나타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입니다.
백혈구와 혈소판 감소로 이어져 높은 치사율을 보입니다.
[인터뷰] 김정연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감염내과장
“초기에는 주로 고열이 나고 근육통이 일반 감기보다는 심하게 나타나고 연세 드신 분들은 기운이 없고 입맛이 없고 처지는 그런 증상이고요.”
진드기에 물리고 1~2주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물린 자국에 검은 딱지가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동물의 번식기가 왕성한 9월에서 11월까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조정옥 / 경기도 감염병관리과장
“동물에 진드기가 기생해 흡혈하기 때문에 그걸 사람이 접촉하면 감염됩니다. 백신이나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특히나 중요합니다.”
예방하려면 야외활동 중엔 긴 옷이나 장갑을 갖추고 양말과 옷가지 사이를 막아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부분 CG 2)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그냥 눕지 말고 외출 후엔 가려운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즉시 샤워나 세탁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공원이나 등산로에 갖춰진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됩니다.
경기GTV 한선지입니다.
< 영상취재 : 최홍보 , 영상편집 : 강윤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