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지 cheejiii@naver.com
2017.11.20
[앵커멘트]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신생 기업은 무엇보다 초기 자금이 중요하죠. 매출이 없는 시기를 버티는 힘이 되기 때문인데요. ‘경기도 업창조오디션’으로 자금줄을 튼 신생 기업이 3년 만에 무려 40여 곳에 달합니다. 어떤 곳들인지, 한선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성시에 한 변색유리 개발업체.
얇은 유리에 전기를 흘려 자동 선팅되는 기술로, 현재까지 10억 원이 넘는 개발자금을 손에 쥐었습니다.
창업한 지 1년도 채 안 됐지만, 넉넉한 자금 덕에 번듯한 사무실에 7명의 개발자까지.
제품도 개발을 마쳐 생산 준비를 끝냈습니다.
매출도 없는 초기 기업이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경기도 업창조오디션에서 수월하게 투자자를 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상현 / 변색유리 개발업체 부대표
“만약에 이 기회가 없었다면 1년 넘는 시간을 가졌을 겁니다. 그렇지만 업창조오디션을 통해서 저희가 알려지게 됐기 때문에 6개월도 안 되는 시간 안에 투자를 이뤄냈습니다.”
커피제조기를 만드는 이상준 씨는 창업 6개월 만에 첫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오디션에서 만난 전문가들의 꾸준한 디자인 컨설팅이 빛을 발한 겁니다.
[인터뷰] 이상준 / 커피제조기 개발업체 대표
“디자인적인 걸 보완해서 9월부터 판매했는데 한 달 만에 20대 정도가 판매됐고 많은 호응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개인용도 저희가 한번 개발해서···”
지난 2015년 시작된 ‘경기도 업창조오디션’으로 초기 자금줄을 튼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직접 심사위원으로 나서면서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겁니다.
이제껏 펼쳐진 12번의 오디션으로 40여 개 기업이 투자받았고 그 규모는 41억 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강성문 / 경기도 제안제도팀장
“투자자와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투자유치를 성공시키고 창업을 지원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초기자금으로 사업의 승폐가 갈리는 신생 기업.
업창조오디션이 투자자와의 만남을 주선하면서 신생 기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업창조오디션은 다음 달 12일에 진행됩니다.
경기GTV 한선지입니다.
< 영상취재 : 최홍보 , 영상편집 : 김정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