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지 cheejiii@naver.com
2017.11.20
[앵커멘트] 사람과 인공지능이 운전 시합을 했습니다. 운전자 없이 스스로 달리는 자율주행 기술의 현재 수준을 볼 수 있었는데요.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한선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3, 2, 1 출발!”
출발 신호와 함께 인간과 인공지능의 운전 대결이 시작됐습니다.
주황색 경광등이 붙은 오른쪽 차는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왼쪽은 사람이 직접 운전 중인 일반 차량입니다.
초반엔 비슷한 기세로 달리다가 결국 멈칫하는 자율주행차.
금세 제정신을 차리고 요리조리 장애물을 피해 달립니다.
하지만 결과는 인간의 승리.
꼬불꼬불한 굴절 코스가 승부처가 됐습니다.
[인터뷰] 배문수 / 참가자(천안시 쌍용동)
“처음에는 별거 아닐 것 같았는데, 마지막에는 또 경쟁심이 생겨서 막 밟고 가게 됐어요.”
대결이 계속되면서 안정을 찾은 자율주행차는 연이어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지만, 인간에겐 역부족.
새내기 운전자부터 30년 베테랑 택시기사까지, 8명의 도전자에게 모두 지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정두심 / 참가자(광명시 광명동)
“내가 오래 핸들을 잡고 했는데, 이거 뭐든지 겁나는 건 없죠. 오늘 이건 너무 재밌고 내가 기록을 깨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대결은 ‘2017 판교 자율주행모터쇼’에서 마련된 행사로, 자율주행 기술의 현주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남경필 / 경기도지사
“특히 눈이 안 보이시는 분들이 차를 운전한다는 것이 불가능했죠. 이제는 스스로 작동하는 자율(주행)차를 타고 움직이실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 인간과 자율주행차와의 첫 승부는 기술의 완패로 끝이 났지만,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진일보할 수 있는 기술의 교훈을 안겨준 대결이었습니다.
관련 업계는 자율주행차 상용화까지 3년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경기GTV 한선지입니다.
< 영상취재 : 나인선 손병희 , 영상편집 : 김정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