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생 100세 시대가 열리면서 노년 일자리를 미리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의 재취업 열기도 청년들 못지않습니다. 경기도는 올해 이들을 위한 기술교육 재취업 사업을 시작했는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한선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십 년간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최근 흰 셔츠 대신 작업복을 택한 오승호 씨.
올여름부터 기술을 익혀 요새는 하루 2~3곳의 현장을 누비는 어엿한 타일 기술자입니다.
하루 일당은 평균 50만 원 선.
늘어난 수입도 기쁘지만, 더 만족스러운 건 정년이 없는 직업을 찾은 겁니다.
[인터뷰] 오승호(47세) / 타일시공 기술자
“퇴직을 하고 나서 뭘 할까라는 고민이 많아지거든요. 미리 내 스스로의 일을 찾아서 자신감이나 경제적 여유로움이나 마음의 여유로움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들에게는 노년에 대한 걱정은 더 큰 짐입니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김순정 씨는 이제 막 시공 기술자의 삶을 걷고 있습니다.
최근 도배 관련 국가기술자격증을 딴 건데, 인테리어 가게 창업을 꿈꾸며 경력을 쌓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순정(45세) / 도배시공 기술자
“기술을 익혀두면 내가 나이 먹어서까지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지금은 너무 희망적이에요.”
모두 경기도 생활기술교육을 받고 인생 제2막을 연 사례자들입니다.
경기도는 올해 ‘생활기술교육’ 수업을 열고 베이비부머 세대의 재취업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최민식 / 경기도 평생교육팀장
“기술교육이나 소양교육을 통해서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그런 차원에서 이 계획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얼마 전 1기 수료식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사람은 20여 명.
만족도는 95%에 달합니다.
노년의 삶을 걱정하는 4,50대가 늘고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실제 은퇴자들은 무려 일흔두 살까지 일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도는 내년에 도내 4개 권역에 교육장을 만들고 야간반을 신설하는 등 중∙장년층 일자리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영상취재 : 최홍보 , 영상편집 : 김정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