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지 cheejiii@naver.com
2018.04.12
[앵커멘트] 지구온난화로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주로 더운 여름철에 어패류를 날 것으로 잘못 드셨다들 감염됐었는데요. 이제 봄철 해산물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경기도는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선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수산시장.
주꾸미와 바지락 등 제철을 맞은 갖가지 해산물들이 한가득.
장을 보러 온 사람들의 발길도 이어집니다.
PIP [인터뷰] 류인수 / 시흥시 정왕동
“날씨가 좋아지니까 해산물 특히 활어, 이런 걸 먹어보려고∙∙∙”
하지만 요즘 봄철 해산물은 잘 익혀 드셔야 합니다.
예전엔 바닷물 온도가 18℃ 정도 올라가는 주로 여름에 ‘비브리오 균’이 출몰했었지만, 지구온난화 탓에 나타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소현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원래는 5~6월에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많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수온 상승과 맞물려서 3~4월부터 발생이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경기도는 이달부터 서해인접지역 5곳의 해안포구에 비브리오 균 감시사업을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음식을 먹을 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어패류 등을 날 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으면 농축된 균이 그대로 인체에 유입됩니다.
또 상처 난 곳에 바닷물이 들어가도 감염됩니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고열과 오한,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고 피부에 물집이 생기거나 심하면 숨이 차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간 질환이나 당뇨, 신장병 등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정연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감염내과장
“진행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초반에 빨리 감별해서 치료에 들어가지 않으면 치사율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패혈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치사율이 50~80% 정도∙∙∙”
해산물 소비가 많아지는 요즘.
예방을 위해선 어패류는 껍데기가 입을 벌릴 때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고.
해산물은 흐르는 물에 씻어낸 뒤에 손질하고 쓴 칼과 도마는 반드시 소독해야 합니다.
경기GTV 한선지입니다.
< 영상취재 : 최홍보 , 영상편집 : 강윤식 , 영상그래픽 : 우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