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슬 94dudtmf94@naver.com
2018.05.23
[앵커멘트] 동아시아 최초로 주먹도끼가 발굴된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주먹도끼가 지닌 예술성과 경기도의 천년 역사를 한데 버무려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지도 위 곳곳. 주먹도끼들이 솟아 있습니다.
주변엔 상상 속 동물과 구석기인, 21C 현대 우리의 모습, 갖은 꽃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졌습니다.
주먹도끼를 중심에 두고, 역사 속 생명체들의 화합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닮은 듯 서로 다른 두 생명체.
작가 자신과 최초의 인류 루시가 익살스런 표정을 짓고 나란히 서 있습니다.
머리 위엔 이상향을 상징하는 복숭아 꽃나무가 피어있고.
경기 지역의 현대와 구석기 시대가 한 데 공존하며 역사를 뛰어넘는, 재미난 상상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한재한, 한영준 / 성남시 야탑동
“주먹도끼와 인류의 진화 과정에 대해 배우면서 여러 가지 전시 작품을 봤는데 저희 (경기도의) 역사를 배울 수 있어서 너무 뜻 깊은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경기천년 주먹도끼1000’ 전시입니다.
천 년을 맞은 경기도의 숨결과 주먹도끼를 조화롭게 예술로 한 데 풀어냈습니다.
전곡에서 발견된 주먹도끼와 함께 이 분야만 30년 넘게 작업해 온 임근우 작가의 신작도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총 7개 섹션으로 나눠져 있는데, 그 가운데 참여형 프로젝트는 전시 안 또 하나의 이색 즐길거립니다.
[인터뷰] 심경보 / 전곡선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주먹도끼는 고인류들에겐 가장 하이테크 도구였을 뿐만 아니라 현대인에겐 조형적 아름다움으로도 다가오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에선 이 두 가지를 모두 한꺼번에 보여주면서 주먹도끼를 통해서 고인류와 현대인의 조우를 이루고자 합니다.”
주먹도끼와 함께 피어 오른 ‘천년 경기’의 예술 꽃.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26일까지 관람객들을 맞습니다.
경기GTV 구영슬입니다.
영상취재 : 나인선 , 영상편집 : 강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