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지 cheejiii@naver.com
2018.07.10
[앵커멘트] 집마다 화재경보기와 소화기,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는데요.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대부분 이런 법을 잘 몰라 화재에 그대로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경기도가 외국인 근로자에게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선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 열 명 중 여덟 명이 외국인인 이 동네.
80년대 지어진 다세대주택이 대부분입니다.
집 사이 거리가 좁아 불이 나면 큰 피해로 번질 수 있는데, 화재경보기나 소화기 등을 제대로 갖춘 곳은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주민(음성변조)
"불 끄는 거 이런 거 안 갖다 놓죠.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데 돈 주고 사서 뭐해요."
2백만 다문화 시대.
팍팍한 주머니 사정에 예방시설을 스스로 마련하지 못해 아찔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경기도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단칸방이나 다세대주택 등 외국인 근로자 집에 화재경보기를 설치합니다.
연기가 나면 알려주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인데, 쉽게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어 간편합니다.
[싱크] “화재 발생! 화재 발생!”
소화기 점검도 나섰습니다.
사용기한을 살피고 없는 집은 하나씩 무료로 나눠줍니다.
화재 사각지대에 놓인 하나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이재열 / 경기도재난안전본부장
“보시다시피 건축물도 낡고 해서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분들이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수칙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됐습니다.
경기도는 외국인 근로자뿐 아니라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다른 취약계층도 찾아 화재예방시설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경기GTV 한선지입니다.
영상취재 : 나인선 , 영상편집 : 강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