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지 cheejiii@naver.com
2018.11.13
[앵커멘트]
다른 곳에서 사 온 제품을 직접 만든 것처럼 속이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식품을 만든 업체들이 경기도 단속망에 걸려들었습니다.
대부분 백화점이나 유명마트에 납품하는 대형 식품공장들이었습니다. 한선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추냉이 등 소스를 만드는 한 식품업체 창고.
꽤 오래 닦지 않은 듯 바닥은 얼룩져있고, 한쪽엔 쥐 사체까지 발견됩니다.
[싱크] “죽은 쥐가 두 마리나 있어요.”
장류를 만드는 이 업체의 창고는 곰팡이 낀 보관함으로 가득합니다.
쌀을 여기에 넣고 몇 달씩 숙성시키는 겁니다.
[싱크] “제품의 원료로 쓰시는 거 맞죠?” / “네, 원료로 쓰는 거∙∙∙”
심지어 다른 회사 제품을 사들여 직접 만든 것처럼 둔갑시켜 판매한 곳도 있습니다.
유통기한 지난 원재료를 쓰거나 신고도 없이 불법으로 영업한 업체 등 22곳이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백화점이나 유명마트에 물건을 대는 경기지역 상위 5% 대형 식품제조업체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이병우 /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
“납품받을 때는 (위생적인) 신경을 쓰다가 납품량이 좀 줄어든다 그러면 신경을 덜 쓰는 그런 경우들이 있어서 저희가 그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단속을 하면서∙∙∙”
적발된 업체 가운데 20곳은 형사입건하고 나머지는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질 예정.
경기도는 단속망을 넓혀 비위생적인 식품제조 행태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GTV 한선지입니다.
영상취재 : 손병희 최홍보 , 영상편집 : 손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