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지 cheejiii@naver.com
2018.12.10
[앵커멘트] 파주 적성면에 있는 ‘북한군 묘지’입니다. 약 8백여 구의 북한군 유해가 묻혀있는데요, 이곳이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평화의 공간으로 재탄생합니다. 보도의 한선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50년, 6월 25일.
이념으로 갈라진 한국 전쟁으로 무려 44만여 명의 군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북한군 전사자는 29만 명.
파주 적성면의 위치한 이곳에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북한군 유해 8백여 구가 안장돼 있습니다.
적군도 존중해야 한다는 제네바협약에 따라 국방부가 지난 1996년에 조성했습니다.
이름조차 쓰이지 않은 비석과 빛바랜 국화는 우리 아픈 역사를 일깨워줍니다.
[인터뷰] 최검수 / 주민
“늘 안타깝고 그렇죠. 북한 사람들한테는 아들이고 그럴 텐데, 여기만 보면 우리가 전쟁 국가구나 실감하게 되고∙∙∙”
이 북한군 묘역 관리 주체가 국방부의 요청으로 경기도로 이관됩니다.
도가 묘지 시설 관리와 운영을 맡아 평화 공간으로 재탄생합니다.
평화 안보 교육장이나 현장 견학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라호익 / 경기도 평화협력과장
“인도적, 평화적 차원에서 단정하게 가꿔 관리해 운영해 나간다면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유해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실무 협의를 거쳐 의회 승인 절차 등이 마무리되면 평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경기GTV 한선지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 영상편집 : 김정환 , 화면제공 : 국방홍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