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인재개발원 다산홀에서 열린 ‘치매 파트너 발대식’에서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가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을 맞아 치매 이웃을 돕는 ‘치매 파트너 발대식’을 갖고, 치매 인식 개선과 예방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경기도는 18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인재개발원 다산홀에서 ‘치매 파트너 발대식 및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치매 파트너’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 부정적 인식 개선, 치매 노인과 가족을 이해하고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자원봉사자들로, 지난해 8월부터 모집돼 현재 도내 1만68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특히 강남대, 용인송남대, 동남보건대 등 20여개 대학에서 2071명이 치매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들은 치매에 대한 교육을 수료한 후 도 광역치매센터와 함께 거리로 나서 치매 인식개선 캠페인, 치매 상담전화(1899-9988) 알리기 등 다양한 홍보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 경로당 등을 찾아다니며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체조 등을 전파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날 자리에서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는 “오늘 이런 행사를 통해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치매에 대해 ‘치매 파트너 운동’을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친교 활동을 통해 치매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치매는 더 이상 환자와 가족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 사회 공동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은 “치매 도우미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 여러분들이 치매환자들과 좋은 파트너가 돼 그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치매에 공감하는 부분을 잘해 주시길 바란다”며 “치매예방 인식 개선에 대해 함께 노력해주시길 바란다. 여러분이 있기에 이 세상이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참석인사와 치매파트너가 함께 ‘매직트리(Magic Tree) 퍼포먼스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날 발대식에서 치매 파트너들은 치매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선서문을 채택했다.
선서문에는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소 노력 ▲치매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기 ▲치매 극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이와 함께 잎이 무성한 나무에 물을 주고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담은 ‘매직트리(Magic Tree) 퍼포먼스 행사도 진행했다. 잎이 무성한 나무는 치매가 시작되는 60대 성인을, 꽃은 새로운 희망을 상징한다. 치매도 정성을 다하면 얼마든지 행복하게 웃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세리머니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치매 파트너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치매 환자를 도와주는 사람으로서 치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동반자들”이라며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그간 활동해온 치매 파트너의 자긍심을 높이고,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발대식에 이어 도 인재원 1층에서 ‘치매 예방 및 관리 전략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심포지엄에는 윤종철 경기도광역치매센터장을 비롯해 이윤환 아주대 교수, 이현숙 광명시 보건소장, 김근홍 강남대학교 총괄대학장 등 전문가들이 치매 예방과 발견, 치료, 장기요양 서비스, 치매 인식 개선 등 다양한 치매 예방 및 관리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성수정 중앙치매센터 부센터장의 ‘경기도 치매관리사업의 방향’, 이윤환 아주대 교수의 ‘근거기반 치매예방사업 수행전략’, 남정무 경기도 노인전문 남양주병원 신경과장의 ‘치매 약물치료의 현실과 미래’, 박수현 여주대 작업치료학과 교수의 ‘지역사회 인지재활 및 활동 프로그램 보급전략’ 등의 전문가 발제와 함께 치매 관련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됐다.
도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내년도 치매관리 시행계획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치매 극복의 날’을 기념해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승철(새누리)·박순자(새누리)·류재구(새정치민주)·조승현(새정치민주)·김광성(새정치민주) 의원, 농정해위원회 오완석(새정치민주) 의원, 건설교통위원회 장현국(새정치민주) 의원, 기획재정위원회 안혜영(새정치민주) 의원, 배승룡 경기도농인복지관 협회장, 김영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 치매파트너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성수정 중앙치매센터 부센터장이 ‘경기도 치매관리사업의 방향’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