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2018 국제전 기획전시 <그림이 된 벽> 사전 작업 현장 ⓒ 경기도블로그
경기도미술관 2018 국제전 ‘그림이 된 벽’의 전시에 앞서 4월 14일(토)에 30분 동안 8명 작가의 작업 현장 공개 이벤트를 했습니다. 작업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를 갖고 다녀왔습니다. 경기도미술관은 공원 속에 위치해 있어 자연과 어우러진 조각 전시물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벚꽃이 한창인 화랑유원지 주변의 풍경은 미술 전시품 못지않게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경기도미술관의 첫 기획전시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 프랑스 벽화 전시는 프랑스 도멘 드 케르게넥 미술관과 공동으로 기획했고 8인이 전시장에서 직접 제작한 벽화를 선보입니다. 8명의 참여 작가는 `미셸 뒤포르`, `올리비에 노틀레`, `크리스티앙 로피탈`, `크리스티앙 자카르`, `수아직 스토크비스`, `클레르 콜랭·콜랭`, `야노스 베르`, `에밀리 사트르`와 영상작가 `일레 사르칸튜`입니다.
경기도미술관 2018 국제전 <그림이 된 벽> 사전 작업 현장 공개 이벤트 현장 스케치 ⓒ 경기도블로그
이 그림은 공간 전체가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9리터짜리 본드(젤)랑 불로만 작업했습니다. 그림에 사용되는 붓 등 전통적인 재료를 쓰지 않고도 그림이 주는 아우라를 다 만들어냈습니다.
불이 있었던 자리에 불이 생을 마치고 죽어갔던 흔적들이 하나하나 남아서 시간의 축적으로 쌓인 공간이 됩니다. 옛날에 벽화 하면 원시적인 기억들이 있는데 현대적이면서 그림에 대한 본질적인 욕망이 담겨있습니다.
벽에 주름이 생기고 금이 간 것처럼 시간의 흔적을 새깁니다. 벽을 파내면 오래된 페인트가 어떤 겹으로 겹쳐졌었는지 드러나듯이 벽의 기억과 역사를 파내는 것입니다.
경기도미술관 2018 국제전 <그림이 된 벽> 사전 작업 현장 공개 이벤트 현장 스케치 ⓒ 경기도블로그
조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랑 평면의 회화랑 교묘하게 같이 만나고 있어요. 회화랑 조각의 교차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림을 가만히 서서 보는 것이 아니라 옆면도 보고 덩어리를 살펴 보면서 능동적으로 작품을 관람하게 됩니다.
경기도미술관 2018 국제전 <그림이 된 벽> 사전 작업 현장 공개 이벤트 현장 스케치 ⓒ 경기도블로그
흑연 가루로 벽이 가지고 있을 기억과 상상들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수많은 영혼의 캐릭터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마치 벽이 꿈틀대고 움직이는 것 같아요.
상상을 할 수 있게 형상들을 곳곳에 두고 여러 군데에서 몰입해서 보게 되는 작품이고, 움직여서 봐야 되는 그림입니다.
경기도미술관 2018 국제전 <그림이 된 벽> 사전 작업 현장 공개 이벤트 현장 스케치 ⓒ 경기도블로그
수직과 수평과 대각선의 본질적인 요소만 가지고 벽면 전체를 채웠습니다. 작가가 캠퍼스 천 안에 들어와서 선을 긋고 붙여놓았습니다. 작가가 선을 긋는 과정은 마치 수행하는 과정처럼 자연스러운 운율이 생기는 것입니다.
작가들의 독특한 생각을 표현한 작품들이 재미있었습니다. 4월 19일(목) 오후 2시 오프닝 행사를 앞두고 분주하게 작업 중이었습니다. 전시는 4. 19.(목) ~ 6. 17.(일)까지 진행됩니다. 전시 개막일에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참여 작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경기도미술관 2018 국제전 <그림이 된 벽> 사전 작업 현장 공개 이벤트 현장 스케치 ⓒ 경기도블로그
작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감탄을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작가들의 세상 속으로 푹 빠져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작업 현장을 둘러보며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보고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른쪽은 이 날,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 도슨트입니다.
경기도미술관에서 캔버스를 넘어선 회화, 그림이 된 벽 사이를 거닐며 이미지에 대해 본질적으로 사유해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미술관 2018 국제전 <그림이 된 벽> 사전 작업 현장 공개 이벤트 현장 스케치 ⓒ 경기도블로그
그림이 된 벽 전시를 보고 미술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실내에서 창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이 그대로 하나의 미술 작품이 되는 듯한 미술관은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되었습니다.
미술관 안내데스크와 MUSEUMSHOP의 모습입니다. 미술관 명성답게 아름다운 소품들이 가득합니다.
경기도미술관 2018 국제전 <그림이 된 벽> 사전 작업 현장 공개 이벤트 현장 스케치 ⓒ 경기도블로그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미술관 소장품 `미디어 스크리닝`은 프로젝터를 활용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상영합니다. 상영작 중 하나인 <기념사진>은 모노톤 화면에 46명의 남녀 고교생이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재생됩니다. 작가는 몇 초간의 멈춤을 필요로 하는 사진 찍기 과정을 의도적으로 길게 제시하여 시간의 낯섦을 통해 관객의 시각적 의식을 교란합니다.
1층의 로비 라이브러리 안에서는 책을 볼 수 있고, 비치된 컴퓨터로 검색도 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미술관 2018 국제전 <그림이 된 벽> 사전 작업 현장 공개 이벤트 현장 스케치 ⓒ 경기도블로그
주말에 가족 나들이로 미술관을 찾아서 미술관 앞뜰의 화랑유원지와 함께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니 자연과 어우러진 조각 전시물 등을 보며 휴식을 취하면 좋을 것입니다.
[전시 정보]
프랑스 벽화전 <그림이 된 벽>
MUR/MURS, la peinture au-dela du tableau
2018.04.19.(목) ~ 2018.06.17.(일)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
휴무 : 매주 월요일(단, 공휴일은 제외)
※ 경기도미술관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공단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
(공단역 1번 출구 → 공단역사거리 → 초지운동장사거리 → 초지동주민센터까지 직진 → 초지동 주민센터 길 건너 화랑유원지 → 제2주차장으로 입장)
※ 개막일 왕복 버스 운행
일시 : 2018.4.19.(목) 12:30(서울) ~ 17:30(안산)
장소 : 지하철 1호선 시청역 3번 출구
예약 : reservation@ggcf.or.kr(제목, 성명, 인원수, 연락처 명기) / 031-481-7037
2018 경기소셜락커 문청야 락커 ⓒ 경기도블로그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8 경기소셜락커 문청야 락커]원문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