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의 북한산에 있는 중흥사에서는 8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휴! 북한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북한산의 숲과 역사 해설부터 발우공양, 자기계발 명상, 스님과의 차담 시간을 가지게 된다.
북한산의 역사를 배우고 명상과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바라본 북한산 정상. 아름다운 경치가 으뜸이다. ⓒ 이정현 기자
북한산은 서울의 북쪽과 경기도 고양시에 걸쳐있는 산으로 1983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등산객들과 시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다.
‘북한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북한산 정문에서부터 중흥사까지 2시간 동안 북한산 해설을 들으며 산을 올라가게 된다.
북한산 역사 해설에서는 북한산성이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고려시대에 중흥산성을 쌓았다는 내용을 터득할 수 있게 된다.
중흥사를 오르는 중간 지점에 중성문이 있다. ⓒ 이정현 기자
북한산을 따라 걷다 보면 중간에 중성문을 볼 수 있다. 중성문은 북한산의 노적봉과 증취봉 사이의 중성에 설치된 성문으로 1998년 복원을 마쳤다. 성 안에서 생긴 시신이 중성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이 문을 통해서 나간다고 해 시구문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중흥사를 오르는 길에 휴식이 필요하다면 중성문 마루에서 조금 쉬어가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북한산의 아름다운 절경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산영루’이다. ⓒ 이정현 기자
중흥사에 도착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곳에 북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으로 불리는 산영루를 발견할 수 있다. 산영루는 1925년 대홍수로 인해 유실되어 본모습을 잃어버렸지만 2014년 복원공사를 시행하여 다시 지금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고 현재 아름다운 절경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북한산의 유일한 템플스테이 지정 사찰인 ‘중흥사’ ⓒ 이정현 기자
2시간여 간의 북한산 숲 해설이 끝나면 드디어 전통사찰인 대한불교조계종 중흥사에 도착한다. 중흥사는 경기문화재단이 지원하는 ‘북한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절로, 발우공양과 명상, 특강을 진행한다.
중흥사에 도착하면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 본격적인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펼치게 된다.
스님의 지도아래 발우공양을 체험했다.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중흥사에 도착했을 때가 오후 12시를 조금 넘긴 점심시간이어서 스님들의 식사법인 발우공양부터 체험했다. 발우공양을 진행한 스님은 음식을 만든 사람의 노고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또 음식을 먹을 만큼만 받아서 절대 남기지 않도록 하며, 식사한 그릇은 깨끗하게 설거지를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발우공양을 통해 식사 예절을 다시 한 번 보고 배울 수 있으며 스님들의 식사 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게 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기도 학생기자단은 차분하고 진지한 자세로 발우공양 시간을 가졌다.
심리치료 전문가가 ‘행복’을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발우공양을 마치고 오후 2시부터는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명상을 하기 전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강연을 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고 나면 강연과 관련된 명상 프로그램이 이루어진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살아가면서 무조건 행복만이 찾아올 수는 없고 행복과 고통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템플스테이를 마치며 자비명상 시간을 가졌다.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마치기에 앞서 자비명상 시간을 가졌다. 자리에 누워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며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한다. 10분간 음악을 들으며 힘든 생각들을 잠시 내려두고 명상을 한다.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을 때 자비명상 시간을 가지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 ‘북한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쌓인 피로와 고민들을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비우는 편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임하기 전에는 지루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니 템플스테이에 더 관심이 생기고 흥미를 느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북한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