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 홍역 환자가 1명 더 추가돼 10명으로 늘었다. 경기도는 확진환자 접촉자 감시·관리를 강화하는 등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자료 사진. ⓒ 경기G뉴스
안산지역 홍역 환자가 1명 더 추가돼 10명으로 늘었다. 경기도는 확진환자 접촉자 감시·관리를 강화하는 등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도는 22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앞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영유아 5명과 같은 시설에서 생활하는 영유아 1명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며 의심환자 38명 중 확진자는 모두 10명이고 28명은 환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10명은 0~4세 영유아 6명, 20대 성인 4명이다. 이들은 모두 같은 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확진자는 현재 격리 치료 또는 자택 격리 상태다.
도는 확진환자 접촉자 475명에 대한 감시·관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접촉자 130명에게 예방접종(MMR)을 실시했다. 의료인 7명에 대한 항체검사도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진행 중이다.
안산시에서는 지난 18일 영유아 5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틀 후인 20일에는 영유아 가족인 20대 3명이 양성 판정을 추가로 받았다. 21일 발생한 추가 확진자 1명까지 포함해 9명은 모두 같은 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지난 18일 홍역 의심 환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관할보건소 및 관계 의료기관(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등)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열고 긴급비상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도는 확진환자 3명이 추가로 확인된 20일까지 3차례 회의를 통해 확산 방지 대책을 마련, 시행 중이다.
먼저 도는 18일 오전부터 관련 의료기관 종사자 및 방문자, 어린이집 관계자 등 접촉자에 대해 즉각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입원 환자를 격리 조치했다. 의심 증상자 추가 발생 시에는 어린이집 등원 중지 조치를 취하는 등 향후 6주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홍역상황대책반을 유행 종료 시까지 가동하고, 선별진료소도 설치·운영한다. 또 확진 환자 접촉자를 최소 6주간 모니터링하고 의심 증상자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다. 아울러 감염병관리지원단을 통해 의료기관 안내자료를 제작하고 Q&A를 작성하는 등 지역주민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환자 지원책도 고려 중이다. 도는 격리 입원치료비, 진료비 등 소요예산을 추계해 비용이 과다 발생할 경우 도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지난해부터 홍역환자가 산발적으로 개별사례로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집단유행으로 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홍역은 호흡기나 비말(침방울 등), 공기를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역은 2차례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가급적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경우 사전에 예방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홍역 의심 증상(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 발생할 경우,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관할 보건소(상록수 보건소 031-481-5999, 단원구 보건소 031-481-6363)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하면 대처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