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7일 오후 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 감염병관리위원회 2019년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 경기 G뉴스 허선량
경기도는 27일 오후 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 감염병관리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2019년 감염병 관리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감염병관리위원회는 민관협력 거버넌스로 전문가와 의약단체장, 거점 병원장, 교육계 인사, 시·군 보건소장 등 위원 15명으로 구성됐다. 감염병 관련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메르스 등 감염병 재난 예방관리를 위한 자문을 실시하고,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위원장)을 비롯해 정희시 경기도의원(부위원장), 류영철 도 보건복지국장, 조정옥 도 감염병관리과장, 이희영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 및 관련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 부지사는 “안산시에서 홍역이 발생했지만 초기 대응이 양호해 큰 확산 없이 지나갔다. 감염병 대응은 평소에 어떻게 준비하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며, 메뉴얼을 숙지하는가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면서 “중앙정부의 움직임을 잘 주시하며 민관이 협업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가 1,899억 원을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2019년 감염병관리 시행계획’은 ‘감염병 관리에 앞서가는 선진 경기도’라는 비전 아래 ▲감염병 예방 관리 정책 강화 ▲감염병 위기 신속 대응 및 대응 역량 강화 ▲생애주기별 맞춤형 감염병 예방관리 ▲현장 중심의 감염병 역학조사 활동체계 강화 등 ‘4대 전략’과 세부과제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도는 ‘민관협력체계 강화’와 ‘관리정보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감염병 예방 관리 정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경기도 감염병관리위원회’를 주축으로 정책 개발 및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도모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감염병 관리지원단’ 운영을 통해 감염병에 대한 감시 분석, 시군 역학조사 기술지원, 교육 및 홍보자료 개발 보급 등을 실시함으로써 감염병 관리 수요에 전문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 인천 등과 함께 ‘수도권 감염병 공동협의회’ 구성을 추진하는 한편 ‘감염병관리정보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지역 중심의 선제적 예방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감염병 위기 신속대응 및 대응역량 강화’ 전략에는 ▲주요 감염병 신속대응반 운영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지원 강화 및 격리치료 지원 ▲감염병 위기대응 및 생물테러 훈련 실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질병관리본부 및 31개 시군과의 연계를 통해 24시간 비상태세를 유지하고 위험지역 입국자를 철저하게 관리함으로써 해외에서 유입될 수 있는 감염병을 사전 차단하는 한편 전국 최초로 메르스 등 격리치료시설 의료인에 대한 위험수당 지원을 실시하는 등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에 대한 지원 강화’와 각종 훈련 등을 통해 위기 대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결핵, 에이즈 등 감염병에 대한 관리 강화와 노인, 어린이 등 감염병 취약계층에 대한 예방접종 확대 등을 통해 철저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감염병 예방관리’를 실시한다. ▲권역별 역학조사 현장책임반(8개반) 운영 ▲역학조사관 배치 ▲민간참여 질병감시 정보 모니터망 운영 활성화 등을 통해 ‘현장 중심의 감염병 역학조사 활동체계’를 강화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이날 정기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토의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 경기 G뉴스 허선량
한편 이날 회의에는 감염병 전문가와 의약단체장, 거점병원장, 시군보건소장 등으로 구성된 감염병관리위원 15명이 참석해 경기도 감염병 관리 시행계획과 더불어 안산지역 홍역 유행 사례, 제2기 결핵관리 종합계획 등 감염병 현안사항을 논의했다.
조정옥 감염병관리과장은 “경기도는 감염병 관리 특성상 높은 인구밀도와 외국인 유입 등으로 관리가 어려운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취약계층과 고위험군 검진 확대 실시로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해나가고 있다”며 “특히 결핵 발병은 OECD 국가 중 발병률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민간·공공 협력 강화와 맞춤형 특화사업 추진, 연구개발과 진단 등 다각도로 결핵 관리 대책을 가동시켜 최근 환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희영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대형병원과 달리 중소형 병원은 감염병에 대한 교육과 매뉴얼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이런 점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희시 의원은 “북부감염병관리지원단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며 “관리·지원을 한 곳으로 일원화시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혜경 수원시 장안구보건소장은 “요양병원의 감염병 관리는 실제로 심각한 상황이다.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어 지도와 점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양리 의정부성모병원 교수는 “북한 접경 지역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며, 감염의 통로가 되는 모기나 진드기 등의 모니터링 관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감염병과 같은 재난안전 분야의 경우 공짜가 없다. 연구하고 노력한 만큼 도민 안전이 보장된다”며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를 조성하기 위해 감염병 관리 시행계획을 철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