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7일 오후 2시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화성박물관에서 2019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경기도는 17일 오후 2시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화성박물관 교육장에서 ‘2019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더 좋은공동체가 주관한 이번 오리엔테이션에는 임양선 경기도 자원순환과장, 윤명숙 ㈔더좋은공동체 대표와 정주호 자원순환 사무국장, 김동현 수원환경운동센터 활동가를 비롯한 관련 전문가와 10개 자원순환마을 주민 등 6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임양선 도 자원순환과장은 “경기도는 2012년부터 초록마을대학을 운영하며 마을공동체 중심으로 마을 쓰레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등 자원 재활용 중심의 체험형 마을을 만드는 준비작업과 사례를 공유해왔다”며 “이번 행사가 재활용 자원의 다양한 활용법을 공유하고 새로운 환경 지킴이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늘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윤명숙 ㈔더좋은공동체 대표는 “쓰레기 문제가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는 환경의 문제를 재활용의 단계를 벗어나 생산과 소비를 줄여나가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김동현 수원환경운동센터 활동가의 ‘자원순환의 의미와 사례’ 특강을 시작으로 ▲자원순환마을에 관한 영상 상영 ▲2019 자원순환 선정마을 및 참여 주민소개 등이 차례로 진행됐다.
이어 역량강화와 실천, 마을공동체 간 상호협력 등을 통해 경기도의 지속가능성 향상과 자원순환문화를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자원순환마을, 지구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약속 선언문’을 함께 낭독하는 퍼포먼스 등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수원시 칠보마을 ‘칠보꿈꾸는 도서관’을 비롯한 10개 마을 참가자들은 특강, 영상 및 다른 마을의 사례를 주의 깊게 살펴보며 ‘자원순환마을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상호 간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우수 사례도 함께 공유하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가 조성한 자원순환마을은 마을 주민들이 모여 자체적으로 환경학습을 하고, 마을 내 쓰레기를 줄이거나 재활용 등 자원순환 시스템을 만든 마을이다.
참가자들이 ‘자원순환마을, 지구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약속 선언문’을 함께 낭독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분리수거장 리모델링을 통해 분리수거장 이미지를 개선하고, 재활용품 판매 수입으로 관리자 임금 및 집하장 운영 관리 비용을 충당하기도 한다. 또 재활용센터, 재활용 자판기를 설치하는가 하면 재활용 공방을 운영해 재활용·재사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역할도 한다. 아파트 단지 내에 공동텃밭을 조성해 음식물 쓰레기로 퇴비를 만들어 사용,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물론 퇴비 판매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농촌형 자원순환마을은 도시에 비해 주거환경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생태자원이 우수한 농촌지역에서 이를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모델이다.
공동 분리배출 집하장을 설치함으로써 재활용률을 높이고, 재활용품 판매금액을 마을 운영비로 활용할 수 있다. 마을회관 등 마을 공공시설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대중교통 시설이 부족하면 공공자전거를 이용한다.
또 지역 내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유기농 퇴비를 만들고 이것으로 농작물을 생산해 지역 내에서 생산·유통·소비가 가능한 ‘우리 동네 로컬푸드’ 시스템을 만든다. 우리동네 로컬푸드 시스템은 마을기업으로도 발전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오래된 주택은 에너지 자립주택으로 개선하고, 햇빛건조기·태양열조리기·태양열온풍기·화목난로·빗물저장탱크 등을 활용해 에너지 자립마을을 조성할 수 있다.
안산시 고잔동 마을계획실천단 자원순환프로젝트에 참가한 박미영(45) 씨는 “마을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에서 출발하는 우리 프로젝트는 폐자원의 재활용과 아나바다 장터를 통한 주민과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며 “마을이 깨끗해지고 쓰레기 무단투기도 없어져서 주민들도 만족스러워한다. 계속 추진해 주민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로 만들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달 초 마무리된 공개 모집을 통해 ▲수원 칠보마을 6단지 ▲여주시 금사면 ▲성남시 신흥2동 ▲연천군 백의1리 ▲안산시 일동 ▲연천군 신망리 ▲부천시 송내2동 ▲부천시 원미1동 ▲안산시 고잔동 ▲양평 병산2리 등 10개 마을을 올해 자원순환마을로 선정한 바 있다.
앞으로 이들 10개 마을은 전문가 컨설팅, 간담회 등을 거친 뒤 오는 11월까지 마을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