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K’를 아는가? 대국민 오디션을 표방하며 올해로 6번째 시즌을 맞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인국, 허각, 울랄라세션 등이 가수로 발탁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가 열린 킨텍스 전경. ⓒ 성지훈 기자
이러한 ‘슈퍼스타 K’처럼 또 하나의 대국민 오디션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10월 1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 ‘G-FAIR’이다.
올해로 17회째인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전국중소기업지원센터협의회가 주최하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종합전시회이다.
아이돌 그룹의 음반 시장 장악으로 자칫 획일화될 뻔 했던 국내 가요계에 슈퍼스타 K가 숨은 보석들을 발굴해낸 것처럼 G-FAIR 역시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아이디어 상품들을 찾아 널리 알리고 있다.
전시회 내부 전경. ⓒ 성지훈 기자
국내 중소기업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836개 기업이 참가해 1102개 부스가 설치됐다. 또한 그동안 수출 및 구매 상담이 쉽지 않았던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40여 개국 500여명의 해외바이어와 국내 제조 및 유통 대기업, 공공기관 구매담당자 300명도 초청됐다.
슈퍼스타 K에서는 실력 있고 매력 넘치는 뮤지션들이 합격의 영광을 누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개성 넘치는 뮤지션이 주목 받기도 한다. 이번 박람회도 마찬가지였다. 중소기업들이 내놓은 다양한 혁신상품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슈퍼스타 K의 심사위원이 된 마음가짐으로 한번 둘러보자.
첫 번째 참가자, ‘치약 없이 양치할 수 있는 칫솔’
치약 없이도 깔끔하게 양치할 수 있는 제품을 시연하고 있는 내빈. ⓒ 성지훈 기자
치아 건강은 오복 중 하나로 손꼽힌다. 건강한 치아를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꼼꼼한 양치 습관이 필수이다. 양치를 하기 위해서는 치약과 칫솔이 필요한데 매번 치약과 칫솔을 휴대하기가 번거롭고 때론 칫솔은 있지만 치약이 없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치약과 칫솔 두 가지를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과 치약이 떨어질 때마다 재구매 해야하는 경제적 부담까지 줄인 제품이 등장했다.
치약을 사용할 필요 없이 기계를 입 안에 넣고 스위치를 작동하면 자동으로 양치가 되는 제품이다. 상쾌한 양치뿐만 아니라 잇몸 마사지 기능까지 있어 마치 스케일링을 받은 것 같은 개운함이 특징이다.
두 번째 참가자, ‘이동식 주택’
일반 주택 못지않게 훌륭한 시설을 갖춘 이동식 주택의 내부. ⓒ 성지훈 기자
요즘 경치 좋은 곳에 텐트를 치고 숙박을 즐기는 캠핑이 유행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해도 캠핑이 내 집만큼 좋을 수는 없는 법. 경치 좋은 곳에 편안한 내 집을 그대로 옮겨와 생활할 수는 없을까? 이 같은 고민을 해본 적 있다면 이동식 주택에 관심을 가져보자.
이동식 주택이란 실제 거주가 가능한 주택이면서 필요시 지게차나 트럭 등으로 건물 자체를 이동시킬 수 있는 집을 말한다. 이동식 주택의 가격은 2500만 원 정도로 일반 주택 등에 비해 저렴하기까지 하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친환경 자재로 만들어 건강에 좋을뿐더러 구조도 일반 주택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온돌방 등도 만들 수 있어 일반 주택 못지않은 편의성을 자랑한다.
세 번째 참가자, ‘전신 운동기구’
어린이가 전신 운동기구를 체험하고 있다. ⓒ 성지훈 기자
늘어진 뱃살, 축 쳐진 팔뚝 때문에 고민이라면 전신 운동기구를 추천한다. 기구 위에 두 발을 딛고 올라서면 기구의 진동이 온몸 구석구석으로 전해지며 숨어있는 살들을 자극한다.
지긋지긋한 살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싶다면 전신 운동기구의 도움을 받아보자.
각종 음료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쿨 헬퍼. ⓒ 성지훈 기자
종이가 그릇이 되는 신기한 종이냄비. ⓒ 성지훈 기자
이 밖에도 언제 어디서나 음료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스팩, 음식물 쓰레기 제거기, 물만 부으면 맛있는 떡볶이가 완성되는 분말 등 다양한 이색 아이디어 상품들이 슈퍼스타 G(G-FAIR)에 도전했다.
슈퍼스타 K에서는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을 ‘슈퍼위크’라는 이름으로 모이게 한 뒤 그중 가장 잘한 사람 10명을 생방송 무대에 세운다.
슈퍼스타 G에 참가한 우리나라 우수 중소기업들의 생방송 무대는 끝이 났다. 이제 심사위원인 바이어들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아이디어와 기업이 성공하게 된다.
비록 우승하지 못해도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가능성을 인정받고 또 다른 길이 열리는 슈퍼스타 K의 참가자들처럼, G-FAIR에 참가한 기업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 가능성과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됐을 것이다.
슈퍼스타 K의 참가자들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확실한 꿈을 가지고 도전했던 것처럼, 창조경제의 실현과 기업의 성공을 위해 불황 속에서도 G-FAIR에 뛰어든 기업들의 도전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