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 홍익인간 뜻으로 나라 세우니 대대손손 훌륭한 인물도 많아.’ 한국을 빛낸 100인의 위인이라는 노래의 첫 소절 내용이다. 기원전 2333년 10월 3일에 단군은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세운다. ‘개천절’은 단군조선이 개국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국경일이다. 개천(開天)은 하늘이 열린다는 뜻이다. 올해는 단군기원 4,347년째 되는 해이다.
개천절 행사가 열린 고양시 일산 문화공원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개천절을 맞이하여 한국민족문화대백과를 찾아보고 개천절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다. ‘개천절’이라고 하는 이름은 대종교에서 비롯되었다. 1909년 나철을 중심으로 하는 대종교에서 경축일로 제정하고 매년 경축행사를 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일제 시대에 이런 행사는 일제의 압박을 받는 우리 민족에게 민족 정신을 길러주는 역할을 했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고 임시정부에서 음력 10월 3일을 국경일로 제정하였다. 광복 후에는 1949년에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양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 정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개천절을 맞이하여 떠오르는 것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 ‘마니산’을 들 수 있다. 마니산은 인천광역시 강화도에 있는 산인데, 거기에 단군이 쌓았다고 알려진 제단이 있다. 그 이름은 ‘참성단’이다.
강화도 역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참성단 모형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제단은 돌로 만들어졌는데 밑부분은 둥글게 하고 그 위에 네모난 단을 쌓아 올렸다.‘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라는 고대인의 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 마니산은 고조선 때부터 신성한 산으로 여겨지고 있고, 지금은 매년 개천절에 이곳에서 단군의 제사를 지낸다. 참성단은 올림픽, 전국체전 같은 스포츠 대회 때 성화 채화 장소로도 유명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마니산에서 성화가 채화되었다.
개천절에 마니산에 올라 참성단을 찾은 시민들 모습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개천절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하고 보낸다면, 개천절이 더 뜻깊을 것이다. 또, 강화도에 가서 마니산에도 올라가 보고, 참성단에서 조상들의 마음을 느껴본다면 공휴일로만 생각하고 보냈던 개천절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