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G-FAIR KOREA가 열렸던 고양시 일산 킨텍스. ⓒ 양연주 기자
저출산·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전체 기업수의 99.9%, 종업원수의 86.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신산업 창출과 기술혁신의 중심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및 EU와 같은 선진국들은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아 중소기업을 창조적 다수(Vital Majorities)로 간주하고 매우 중시하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의 성장과 발전은 고용증대를 가져와 중산층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이는 곧 소비·투자 활성화로 연결되어 중산층의 안정화 및 경기 선순환 구조 정착에 기여한다. 또 지방 경제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지역 간 균형발전의 열쇠가 될 수 있으며 개인을 중심으로 소규모 창업·운영이 가능하므로 국민역량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처럼 중소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이 크지만 실제로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는 중소기업의 이미지는 대기업의 하청을 받아 일하는 회사로 자잘한 제품을 생산하거나 품질이나 서비스가 대기업에 비해 열등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최근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깨트리고 중소기업의 역량과 파워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렸다.
행사 첫날 킨텍스 제1전시장의 부스 전경. ⓒ 양연주 기자
경기도와 전국중소기업지원센터협의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대표 중소기업 종합 전시회인 2014 G-FAIR KOREA(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가 10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G-FAIR KOREA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발전하고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Global, Great, Good의 첫 글자 ‘G’와 박람회의 ‘Fair’를 따서 ‘G-FAIR KOREA’라는 공식 명칭을 2009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또한 G-FAIR KOREA는 ‘Gateway to Global Business(글로벌 비즈니스의 관문)’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중소기업 직원과 일반 참관객이 함께 제품을 사용해보고 있다. ⓒ 양연주 기자
총 836개사 1102부스의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전시회는 전자·IT관, 창업·혁신관, 생활용품관, 패션·뷰티관 등 전반적인 생활소비재로 총 10개관이 운영됐다.
평소 인지도가 떨어져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던 중소기업들은 중소기업 종합전시회를 통해 그들만의 우수한 상품을 해외바이어를 비롯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며 마케팅 및 홍보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40여 개국에서 온 해외 바이어들과 일반 참관객 또한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쉽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어 호응이 뜨거웠다.
전시회 참가 기업들이 제품 홍보를 하고 있다. ⓒ 양연주 기자
특히나 이번 전시회는 수출상담회의 질적 향상을 위해 GBC(경기비즈니스센터), 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 OCTA(세계한인무역협회)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력 바이어를 초청했고 참가 기업과 해외 바이어의 사전 정보 공유를 위한 온라인 매칭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또 국내 최대의 홈쇼핑, 온라인쇼핑, 체인스토어 등의 구매 담당자를 초청하여 중소기업들의 우수한 제품을 보여주며 입점 상담과 입점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부스를 꼼꼼히 둘러보는 참관객들의 모습. ⓒ 양연주 기자
백화점처럼 전시회장에서 다양한 전시품목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G-FAIR KOREA.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G-FAIR KOREA에서 내년에는 또 어떤 상품과 서비스들이 혁신을 일으키며 관심을 끌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G-FAIR KOREA가 꾸준히 성장하여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과 수출에 앞장서며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