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도청 사회통합부지사 집무실에서 열린 폐휴대전화 수거캠페인 성금 전달식에서 이기우 도 사회통합부지사, 김효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권운혁 컴윈 대표, 이형출 에코그린 대표, 류광열 도 환경국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가 못쓰는 휴대전화와 소형가전제품을 모아 조성한 5800만 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놨다.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는 26일 도청 집무실에서 김효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에 ‘폐휴대전화 및 소형가전제품 집중 수거 캠페인’으로 거둔 수익금 전체를 기탁했다.
이 자리에는 이기우 부지사, 김효진 사무처장 외에 사회적기업 ㈜컴윈 권운혁 대표, ㈜에코그린 이형출 대표, 류광열 도 환경국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기우 부지사는 “해가 가기 전 또 하나의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지자체나 교육기관뿐 아니라 일반매장 등에서도 고정적인 캠페인으로 진행됐으면 한다”며 “경제 불황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작은 것도 함께 나누는 문화가 절실하다. 경기도가 앞장서 소외이웃을 돕는 일을 찾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경기도가 지난 2009년 시작한 ‘폐휴대전화 및 소형가전제품 집중 수거 캠페인’는 올해는 9월부터 10월 말까지 시·군, 교육청, 학교, 사회적 기업,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이번 캠페인으로 도와 31개 시·군이 폐휴대전화 9만4천 대 및 소형 가전제품 2만4천 대를 수거해 2583만6천 원을 거뒀고, 교육청과 학교에서 모은 3200만원은 수거실적에 따라 각 학교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 형태로 지원된다.
도가 수거한 폐휴대전화 9만4천대는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가 집계한 전국 수거량 약 24만대의 39%가량으로 도는 4년 연속 지자체 수거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에코그린, ㈜컴윈 등 사회적기업에서 차상위계층을 대거 고용해 수거와 운송에 참여해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줬다. 수거한 폐휴대폰은 이들 기업에서 재사용과 사용 불가 폰으로 분류하고 사용 불가 폰은 처리업체에서 자원회수용으로 매각 처리했다.
도 관계자는 “폐휴대전화 수거량 감소에 따라 내년부터는 일시적인 집중수거 캠페인이 아닌 상시 수거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폐휴대전화를 수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달식 후 이기우 부지사, 김효진 사무처장 등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