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관심이 많아요. 원래 운동도 좋아하지만 살이 살짝 붙으면 몸에 이상이 오는 기분이더라고요. 달리기 같은 운동도 하지만 음식 조절이 중요한 것 같아요.”
1967년생 양띠인 영화배우 김영호의 새해 목표는 ‘더불어 살기’다. 건강도 챙기고 주변 사람도 살펴야 한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인연 따라 삶도, 사는 곳도 달라지게 된다. 서울에 찾는 이가 많더라도 그가 주로 머무는 곳은 경기도다. 사는 곳은 파주이고, 친구들은 일산에 많이 모여 있다.
“배우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국을 다니게 되지만 일산, 김포, 파주 인근에 제 지인들이 많더라고요. 무슨 일을 할 때도 자연스럽게 이쪽 지역을 찾게 돼요.”
김포시에 빵집 연 양띠 스타 김영호 ⓒ 김영호 제공
김영호는 2014년 5월 자신이 메가폰을 잡은 첫 단편영화 촬영도 일산 인근에서 진행했다. <천사의 노래>라는 제목의 영화가 그것. 촬영장소를 물색하다 건축 관련 일을 하는 지인의 도움으로 집 한 채를 주요 촬영장소로 사용했다. 집을 등지고 오른쪽 길을 걸으면 논과 밭이 나오고, 왼쪽 길을 더듬으면 도심으로 이어진다. 도시와 농촌,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함께하는 공간과도 같다. 음악을 소재로 한 그의 첫 영화 배경으로는 안성맞춤인 장소였다.
“일산 인근은 젊을 때 추억이 많아요. 영화 속 집 안 장면을 찍기 위해 촬영장소를 물색하다 보니 일산 사는 지인이 아예 3일 동안 빌려줘서 좋은 장면을 찍게 됐죠.”
김포시에 빵집 연 양띠 스타 김영호 ⓒ 김영호 제공
김영호는 청주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1999년 영화<태양은 없다>로 데뷔했다. 한때 언더그라운드 그룹의 보컬로 활동하던 이력도 있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명성황후> 등에 출연했다. 그의 본업은 배우지만 활동 분야는 폭넓다. 밴드 보컬리스트, 수필가, 사진작가 등 예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영호는 최근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에 베이커리를 열었다. 유기농 빵을 표방하는 ‘베이커리 고스트’가 그곳. 지인의 도움으로 베이커리를 운영하면서 틈틈이 제빵기술도 배우고 있다. 이미 간단한 빵 굽기는 익숙하다. 그의 가게를 찾아가면 그의 인사와 함께 빵 만드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김포시에 빵집 연 양띠 스타 김영호 ⓒ 김영호 제공
김영호는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가족이 외국에 있어서 기러기 아빠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혼자 살고 있지만 깔끔한 그의 성격처럼 집 안 정리에도 능숙하다. 얼마 전 TV에 공개된 집 안 모습을 보면 터프한 그의 성격처럼 거대한 호랑이 액자와 호랑이 인형들이 갖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권투 글러브와 운동기구, 복싱 관련 트로피 등은 그의 취미생활을 엿보게 한다.
“서울과 다른 매력이 있는 게 경기도 아닐까 싶어요. 도심과 자연이 함께하는 곳. 바라는 게 있다면 두 가지 매력 모두 조화를 잘 시켰으면 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