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현장 속으로]는 도민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경기도 및 산하기관의 각종 현장 이슈와 활약상을 생생하게 전하는 경기G뉴스의 기획시리즈입니다. 아홉 번째로, 경기도 환경안전관리과의 유해화학물질 맞춤형 안전교육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편집자주>
22일 오후 2시 용인시 동양하이테크㈜에서 진행된 ‘경기도 찾아가는 안전컨설팅 훈련’에서 보호복과 방독면을 착용한 동양하이테크 직원들이 구연산을 안전펜스 주변에 뿌려 중화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22일 오후 2시 용인시 원삼면 죽양대로 1626번길10 동양하이테크㈜(암모니아수 제조업체)의 암모니아 저장탱크 앞. 저장탱크 앞에 세워진 2만5000ℓ 암모니아 운반차량과 암모니아 반응기에서의 배관 파열에 따른 암모니아수 유출 상황이 주어졌다.
보호복과 방독면을 착용한 동양하이테크 직원이 신속히 저장탱크 밸브를 차단했다. 이 상황에 대한 이종화 동양하이테크 이사의 설명이 이어졌다. 곧이어 직원이 방류차단을 위해 차량 주변에 안전펜스를 배치하고, 구연산을 안전펜스 주변에 뿌려 중화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자리는 경기도가 주관한 ‘찾아가는 환경안전컨설팅’의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현장대응 훈련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암모니아 반응기에서 탱크로리로 이송 중 배관 파열을 가정한 훈련이었다.
도는 대부분의 화학사고가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어난다는 점에 착안해 올해부터 화학사고 초동 대응기관 위주로 진단팀을 구성, ‘찾아가는 환경안전컨설팅’을 추진한다. 특히 도의 화학사고 안전관리 방침이 대규모 모의훈련 대신, 기업 자체에 대한 안전사고 컨설팅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도는 22일 용인 동양하이테크를 시작으로 매달 2~3회씩 한 해 동안 총 21회 소규모 대응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진단팀은 경기도 환경국과 재난안전본부, 일선 소방서, 시·군 공무원, 한국환경공단 직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자리에는 용인시(기후에너지과)와 용인소방서가 진단팀으로 참여했다.
용인시 기후에너지과 이상원 주무관은 “이날 훈련은 경기도에서 주관한 시나리오에 따라 업체 점검이 진행된다”며 “용인시는 재난 발생 시 먼저 유관기관(용인소방서)과 초동 대응을 선(先)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안전컨설팅’ 진단팀이 동양하이테크 관계자와 회의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훈련에서 이종화 동양하이테크 이사가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날 훈련은 사고예방(취급화학물질 숙지 및 약제도구, 방제계획 수립 여부, 사고대비 안전점검 등), 사고대응(인명구조, 사고현장 통제, 비상대피로 작업장 진입로 등), 사고전파(방제훈련 시나리오, 사내 및 인근 주민(사업장) 전파업무, 소방서 등 유관기관 전파)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진단팀은 훈련 종료 후 회의를 통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신고 대처 ▲방제 방지도구 보관 개선 ▲중화제 살포삽 마련 ▲유해관리계획 철저 등의 사항을 점검했다.
경기도 환경사고대응팀 장성호 주무관은 “사고 시 현장 근무자의 긴급조치가 가장 중요하다”며 “사업장 사이렌 정도만 습득해주면 뒷부분은 1차 대응기관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화 동양하이테크 이사는 “작업은 작업자 2명에 관리자 1명으로 구성된다”며 “(작업은) 관리자 입회인데, 상황전파를 하고 사무실에서 신고 접수를 한다”고 말했다.
도는 대규모 훈련을 지양하고 찾아가는 컨설팅으로 전환하면서 올해 화학사고 대응훈련을 하게 되는 기업이 지난해 3개소에서 올해 20개소 이상으로 늘어나 기업의 실질적인 사고 대응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광열 경기도 환경국장은 “발생 초기 단계에 인명구조와 응급복구 등 초동조치를 침착하게 수행한다면 피해 확산을 막아 사회적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 사업장을 계속 확대해 기업들의 화학사고 대처능력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