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가 7번째 ‘도지사와 부지사가 찾아갑니다’ 방문지로 군포를 찾았다.
남 지사와 이 부지사는 노인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2일 군포 시니어클럽이 운영 중인 ‘셔틀콕 Gooshing 사업단’과 ‘고운매 사업단’을 방문했다.
셔틀콕을 만들며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는 남 지사. ⓒ 김미진 기자
이날 남 지사와 이 부지사는 셔틀콕 제조현장을 둘러본 뒤 셔틀콕 제조에 참여하며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직접 만든 셔틀콕을 테스트해보기도 했다.
셔틀콕 Gooshing 사업단은 현재 40여 명의 어르신들이 4개조로 나뉘어 격일제로 일주일에 3일 3시간씩 근무 중이다. 현장에서는 깃털 분류, 직모기, 본드칠, 미싱(봉재) 등의 작업을 거쳐 한 달에 1만~2만여 개의 셔틀콕을 생산하고 있다.
남 지사는 “셔틀콕을 만드는 주요 과정이 모두 수작업이라 어르신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라며 “해외 수입에 의존하기 보다는 국산 원재료로 한국의 전통 셔틀콕을 만들어 국내 300만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애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 지사와 이 부지사가 두 번째로 찾은 ‘고운매 사업단’은 신생아 이불을 만드는 재봉 작업장이다.
고운매 사업단은 지난 2009년부터 사단법인 성민원, 산본제일병원, (주)매일유업 등과 협약을 맺고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한 상태다. 또 일반기업체와도 연계해 침대커버, 패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신생아 이불 만들기를 체험하고 있는 남 지사와 이 부지사. ⓒ 김미진 기자
이곳에서도 두 사람은 직접 신생아 이불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다. 남 지사는 “손이 야무지지 않아 이불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현장 방문과 체험을 마친 남 지사와 이 부지사는 간담회 장소로 이동해 김윤주 군포시장, 김정호 군포시니어클럽 관장, 노인일자리사업 참여 어르신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서 김정호 관장은 중·고령자와 노령자가 함께 가는 기업과 장애인과 노인들이 어울려 함께하는 공동체 사업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김 관장은 또 “군포 지역에는 일자리를 원하는 어르신들이 약 1000~1700명 정도 되는데 일자리가 부족해 600~700명은 일을 못하고 있다”며 노인일자리 확대를 요구했다.
고운매 사업단의 담당자 박미라 씨는 “자립을 하려면 시장에 나온 물건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물건을 만들어 주변 지역에 납품할 수 있도록, 또 어르신들이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일자리 확보는 물론 타 기관과 MOU 체결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미진 기자
이에 남 지사와 이 부지사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설립된 군포시니어클럽은 노인 일자리사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극대화해 정서적·사회적 노인 참여를 늘리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