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의 컨셉은 ‘도심 속 일상이 판타지로 물들다’이다.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사이트
지난 7월 16일, 부천체육관에서 부천국제 판타스틱 영화제(Bifan)의 개막식이 오후 7시부터 진행되었다. 영화제 Bifan은 1997년부터 부천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해 온 행사로, 우리 영화를 세계에 알리고, 저예산 및 독립영화의 국제적 메카를 지향하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수도권 축제의 이미지를 완성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영화제는 ‘사랑과 환상과 모험’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다. 영화제는 올해로 19번째를 맞이하였고 국제 영화제인 만큼 45개국의 235편의 영화들이 상영되고, 각 나라에서 아직 개봉되지 않은 신선한 영화 62편이 상영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배우 신현준과 이다희가 함께 진행을 맡았다. 또 배우 이민호, 문채원, 오연서, 권율, 오달수 등 많은 배우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탄탄한 연기력을 소유한 배우 오연서와 권율은 Bifan의 lady&guy로 선정되어 “앞으로 많은 다양한 활동으로 영화제의 홍보를 도맡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무더운 날이었지만 영화제 개막식에서는 부천 시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시민들까지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개막작 ‘문 워커스’의 포스터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사이트
영화제 개막식의 꽃이라 불리는 개막작은 앙투완 바르두-자퀘트 감독의 데뷔작 ‘문 워커스’였다. ‘문 워커스’는 론 펄먼과 해리포터 존으로 많이 알려진 루퍼트 그린트를 주연으로 하였다.
‘문 워커스’ 는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이 거짓이라면?’이라는 가정을 가지고 시작한다. 소련에게 뒤질세라 달 착륙을 준비하고 있던 미국, 혹시라도 실패할 것을 대비해서 달 착륙을 제일 실감나게 영상으로 만들어줄 감독 스탠리 큐브릭을 찾으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미국의 CIA 요원 론 펄먼이 우역곡절 끝에 3류 밴드 매니저 루퍼트 그린트에게 사기를 당해 말도 안 되는 영화를 찍는다는 다소 코믹적인 요소가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는 꽃무늬 옷, 런던 히피패션 등 다양한 요소들이 60년대 말의 시대적인 느낌을 물씬 나게 한다. 우주영화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타워즈나 인터스텔라 등을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Bifan에서는 영화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문 워커스’를 개막작으로 상영하여 눈길을 끌었다.
Bifan은 오는 7월 26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우리가 쉽게 접해보지 못한 장르나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지 않았던 영화들을 상영함으로써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층 더 매력적인 영화제를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