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은 일본으로부터 대한민국이 해방되고 광복을 맞은 ‘광복절’이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연합군에게 항복하며 우리나라는 주권을 되찾았고 그로부터 3년 뒤인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다.
지난 15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개막공연, 경축식, 경축공연 순서로 진행됐으며 애국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광복회원, 국회의원, 도의원, 보훈단체장을 비롯한 750여 명의 도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역사어린이합창단이 개막공연을 펼치고 있다. ⓒ 이정현 기자
오전 10시부터 행사가 시작됐다. 먼저 역사어린이합창단의 개막공연이 펼쳐졌다. 역사어린이합창단은 비영리민간단체인 역사음악연구소 부설 합창단이며 ‘나라사랑, 역사사랑, 노래사랑’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다. 합창단은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며 행복한 겨레의 꿋꿋함을 표현한 곡인 ‘무궁화’를 합창하며 경축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황의형 광복회 경기도지부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이정현 기자
개막공연이 끝나고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을 한 다음 황의형 광복회 경기도지부장이 기념사를 전했다. 황 지부장은 “올해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만큼 통일은 항일독립운동을 했던 남과 북의 양심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하며 통일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그는 민족의 진운을 가로막는 이념의 상흔을 씻어내고 민족적 역량을 결집해 위대하고 찬란한 자주통일국가를 완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젊은 세대가 당당하게 세계 무대를 누빌 수 있는 평화 강국을 만들자고 하며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황 지부장의 기념사를 통해 통일국가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순국선열 유족과 애국지사들이 표창을 수여 받고 있다. ⓒ 이정현 기자
광복군 행진곡 합창 후에는 독립유공자 표창 수여식이 있었다. 순국선열 유족과 애국지사, 국가보훈 대상자이자 남다른 애국심과 봉사활동으로 국가 사회발전에 기여한 이들이 대통령 표창이나 도지사 표창을 수여 받았다. 숭고한 독립정신으로 조국의 평화통일과 자주독립에 이바지한 덕분이다. 국가를 위해 수고해주신 분들이라 매우 존경스러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 ⓒ 이정현 기자
이번 경축행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기술 독립과 경제 도약의 기회, 자주독립의 염원, 공정한 세상 실현으로 보답 등의 메시지를 담은 경축사를 전했다. 이 지사는 “일제의 탄압과 폭거에 맞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헌신하신 선대들이 계셨기에 오늘날의 굳건한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말했고 “광복절을 맞이하여 우리 자신에게 국가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이들의 희생을 바르게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라고 질문을 했을 때 물음에 주저하지 않고 그렇다고 답하며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 진정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인사를 전했다.
‘세 소녀의 광복 이야기’ 경축 공연이 열렸다. ⓒ 이정현 기자
폐식 후에는 제74주년 광복절 경축공연으로 ‘세 소녀의 광복 이야기’가 펼쳐졌다. 약 20분 동안 진행된 공연은 경기도립국악단이 연주를 하고 STY앙상블 20명이 연기와 노래를 했다. 이 공연은 일제 강점기 세 소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 일대기이며 일제에 의한 좌절과 재회를 담고 있다. 일제 시대의 평범한 소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제가 얼마나 참혹하게 소녀들의 꿈을 파괴하고 괴롭혔으며 힘든 상황에서도 강하게 버티며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이를 공연으로 관람해보니 일제 강점기 당시의 참담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공연을 끝으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경축행사는 끝이 났지만 모든 국민들이 영원히 기억하는 광복절이 되길 바란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며, 더욱 평화로운 대한민국이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