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1일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청소년 노동인권 진로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이 청소년 노동인권 선포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청소년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경기도가 광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019 경기도 청소년 노동인권 진로 박람회’를 21일 오후 2시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했다.
‘나도 우리 집 귀한 자식, 청소년의 노동권리 당당하게 누리자!’란 슬로건 아래 열린 이날 박람회는 청소년 노동인권을 주제로, 노동인권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을 높이고 유익한 진로 정보를 제공하도록 구성됐다.
경기도와 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김희겸 도 행정1부지사, 윤창하 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박옥분 경기도의원, 조학수 도 평생교육국장을 비롯해 도교육청 관계자 및 교사, 학생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희겸 부지사는 “청소년들이 학업과 근로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청소년들의 노동이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학생 개개인도 노동인권 등을 잘 알고 권리를 당당히 주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기 개그맨 김기욱이 진행한 식전행사 ‘꿀잼라이브 퀴즈쇼’에 이어진 공식행사에서는 청소년대표 2명이 청소년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나갈 것을 다짐하는 ‘청소년 노동인권 선언’을 발표했다.
‘청소년 노동인권 선언’에는 ▲인간의 존엄을 보장받으며 노동할 권리 ▲노동가치 존중 ▲인권 침해 등 부당한 대우에 대한 분명한 의사 표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행동의 자유 ▲법과 제도 개선 요구권 ▲평등 인정 및 상호 존중 ▲청소년 노동자 보호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이어 최승현 노무사와 김기욱 개그맨이 진행하는 소통형 강연인 ‘청소년 노동인권 슈퍼토크’와 ‘고등래퍼’ 우승자인 이영지, 신인아이돌 ‘여고생(High School)’이 꾸미는 특별공연 등을 끝으로 공식행사는 마무리됐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노동인권이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박람회장에서는 ▲정책홍보관 ▲청소년 노동인권 상담관 ▲진로탐색 역량강화관 ▲일자리 정보체험관 ▲이벤트존 등 다채로운 체험공간 등이 운영됐다.
‘정책홍보관’에서는 경기지역화폐와 청년기본소득 등 경기도의 주요 정책에 대한 홍보물이 전시됐다. ‘진로탐색 역량강화관’에서는 이미지 메이킹 등 면접 꿀팁 및 VR 면접체험 기회를, ‘일자리 정보체험관’에서는 근로계약서 작성부터 기업체별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박람회를 찾은 김지훈(18) 학생은 “특성화고에 재학 중이기 때문에 청소년 노동인권과 관련한 현실적인 어려움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나 자신부터 이번 행사를 노동인권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고 권리를 정당하게 주장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조학수 도 평생교육국장은 “이번 박람회는 지자체 중 최초로 실시하는 노동인권 행사로 최근 청소년들의 노동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청소년들의 노동이 정당하게 대우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경기도 청소년 노동인권 매뉴얼 ‘알바요(알기 쉽고, 바람직한 청소년 노동인원 요약서)’ 제작·배포를 시작으로, 올해 중고등학교 및 청소년시설 등에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전문강사 파견하고,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청소년, 교사, 유관기관 및 기업체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