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곤충 페스티벌 통해 청했던 키트가 당첨되어 집으로 배송이 되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살아있는 것이어서 걱정됐는데, 키트 전체가 잘 감싸져 있었고, 상자에 취급 주의 스티커도 붙어 있어서 안전하게 배송됐다.
ⓒ 신주아 기자
장수풍뎅이 집 만들기 키트 ⓒ 신주아 기자
<장수풍뎅이 집 만들기>
먼저 가장 기대했던 장수풍뎅이 애벌레 집을 만들었다.
애벌레 집 만들기 키트의 내용물은 흙, 애벌레가 들어있는 통, 집으로 만들 통이 있었다.
먼저 애벌레를 찾아 암컷인지 수컷인지 알아보기로 했다.
장수풍뎅이는 애벌레일 때 배에 브이자(v) 모양이 있으면 수컷이고 없으면 암컷이다.
ⓒ 신주아 기자
영상대로 똑같이 찾아 보긴 했지만 브이자(v) 모양이 없는걸로 보아 아마 암컷일 것으로 추측된다.
암수 확인을 하고 난 후, 집 만들기에 돌입했다.
ⓒ 신주아 기자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위에 통을 둔 다음 흙을 붓기만 하면 끝나는데, 나는 키트가 들어있던 박스 안에 병을 두고 흙을 부었다.
ⓒ 신주아 기자
병의 목 부분 정도까지 흙을 채우고 나면 꾹꾹 누른 후, 그 위에 다시 또 흙을 채워 눌러 넣는 것을 반복한다.
흙을 다 채우면 손가락 두 마디가 들어갈 만큼 구멍을 뚫고 애벌레를 머리부터 넣으면 애벌레가 흙을 파고 들어가는 것을 볼수 있다.
처음 애벌레를 흙에서 꺼낼 때는 징그러워서 놀라긴 했지만, 흙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는 애벌레 엉덩이를 보고 있자니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 신주아 기자
애벌레 집에 만든 날짜를 적어 붙여줬는데 이왕이면 이름도 새겨주고 싶어서 이름도 써 붙였다.
흙을 파고 들어가는 엉덩이가 아지랑이 같아서 `아지랑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이제 뚜껑을 덮으면 애벌레 집 완성!
<장수풍뎅이 표본 만들기>
이제 표본을 만들어야 하는데 처음엔 애벌레를 장수풍뎅이로 키워서 표본을 만드는 걸로 오해해 혼란스러웠다.
키트를 다시 찬찬히 보니, 표본용 장수풍뎅이는 따로 있었다.
ⓒ 신주아 기자
키트 내용물로는 장수풍뎅이가 들어 있는 액자와 장수풍뎅이를 고정하는 바늘, 핀셋 등이 들어 있었다.
ⓒ 신주아 기자
먼저 관절을 움직여 자세를 잡아야 되는데 딱딱한 장수풍뎅이를 말랑말랑하게 하기 위해 뜨거운 물에 연화를 시켜야 한다. 통에 휴지를 깔고 그 위에 장수풍뎅이를 놓은 다음, 다시 휴지를 덮고 뜨거운 물을 부어 10분~20분 방치하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 장수풍뎅이를 꺼내고 휴지로 물기를 살짝 짜면 된다.
ⓒ 신주아 기자
이제 장수풍뎅이의 관절을 쉽게 움직일 수 있으니 표본을 만들 수 있다.
일단 장수풍뎅이를 키트에 들어있는 액자 안에 두고 등 가운데를 바늘로 꽂아 고정하고 엉덩이 쪽도 양 옆을 바늘로 고정해줘야 한다.
참고로 저 가운데 바늘 꽂는데 30분이나 걸렸다.
연화 작업을 했지만 껍질이 딱딱한건 마찬가지였다.
연화가 덜 된 줄 알고 10분 더 연화시켜봤지만 똑같았다.
ⓒ 신주아 기자
뿔과 다리도 전부 바늘로 고정하고 이름표도 붙여주면 표본이 완성된다.
액자 뚜껑까지 덮어주고 2주 동안 다시 말린 후, 몸통과 엉덩이를 고정한 핀을 제외한 모든 핀을 빼야 한다.
아직 2주가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완성본이 기대가 된다.
이번에 설명해주신 분이 재치있으셔서 영상을 보는 중간중간에도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애벌레가 잘 컸으면 좋겠고 빨리 표본 완성본을 확인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