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자동차 인증대체부품의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의 부품선택권 보장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 ⓒ 경기G뉴스
경기도가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전라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도내 정비업체를 대상으로 홍보에 나섰다. 최근에는 7개 기관과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소비·유통 확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중소 부품업체가 생산하는 자동차 인증대체부품은 품질과 안전성에 있어 완성차기업이 주문생산한 부품과 동일수준이라고 국토부 지정 기관으로부터 인증받은 부품으로 중고나 재사용부품과는 다른 신제품이다. 가격은 완성차부품의 60~65% 수준이다.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소비가 촉진되면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는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부품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와 전라북도가 지난 5월 17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자동차융합기술원(JIAT)에서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 사업’의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경기도청
■ 경기도-전라북도,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사업’ 업무협약 추진
경기도와 전라북도는 지난 5월 17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자동차융합기술원(JIAT)에서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 사업’의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라북도는 한국GM이 군산에서 떠난 이후 남아있는 부품생산업체들과 연구개발 핵심인력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대체부품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가장 큰 시장으로 대체인증부품 시장이 활성화되면 소비자는 부품선택권이 다양해져 수리비와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전라북도의 부품업체는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 시장을 갖게 되어 경쟁력을 높이고, 전국의 소비자를 이롭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 도는 이날 협약을 통해 ▲대체인증부품 활성화 사업 기반 조성 ▲대체인증부품 생산, 유통 및 소비지원 ▲소비자인식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및 정책건의 활동 ▲소비확대를 위한 대국민 홍보 추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도청 및 산하 공공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약 800여 대의 관용차량에 대체인증부품을 적극 사용하고 도내 관련 업계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소비 촉진을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나아가 소비자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소비촉진 활동과 대체인증부품을 직접 주문 가능한 플랫폼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 7월 도내 정비업체 800여 곳을 대상으로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소비 확대를 위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홍보에는 도민 20여 명으로 구성된 ‘경기도 공정거래 상시 모니터링단’이 참여했다. ⓒ 경기도청
■ 도내 정비업체 대상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소비 확대 홍보
경기도는 지난 7월 도내 정비업체 800여 곳을 대상으로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소비 확대를 위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홍보에는 도민 20여 명으로 구성된 ‘경기도 공정거래 상시 모니터링단’이 참여했다.
경기도 공정거래 상시 모니터링단은 정비업체를 방문해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인식도 및 활용 등의 현황을 살피며 관련 내용을 홍보했다. 특히 자차보험 수리 시 인증대체부품을 사용하면 OEM 부품 가격의 약 25%를 자동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홍보 포스터로 제작해 배포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정비사업자의 ‘고지 의무’ 준수 여부도 점검했다. 정비사업자는 정비를 의뢰한 소비자의 부품선택권 보장을 위해 신부품, 중고품, 재생품, 대체부품 등을 함께 안내해야 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 한국자동차부품협회, 경기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 경기도택시운송조합, KD운송그룹, 자동차카페연합은 10월 12일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소비·유통 확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 경기도청
■ 도,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소비·유통 확대 위해 7개 기관과 ‘맞손’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 한국자동차부품협회, 경기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 경기도택시운송조합, KD운송그룹, 자동차카페연합은 지난 12일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소비·유통 확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지예 경기도 공정국장,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 오병성 한국자동차부품협회 회장, 김양선 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김동경 경기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이사장, 심재천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허상준 KD운송그룹 대표, 양종선 자동차카페연합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소비 및 유통지원을 위한 정책 추진, 제도개선 및 기관협력에 매진한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인증대체부품의 공공브랜드 개발, 구매책자 배포, 유통판로 구축 등을 추진하고 한국자동차부품협회는 인증대체부품 공급 확대와 신속한 인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 자동차카페연합은 소비자 인식개선을 위한 대체부품 홍보활동을 맡고, 택시운송사업조합 및 KD운송그룹은 도내 택시와 버스 등에 인증대체부품 소비를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도는 이번 협약으로 소비자 인식이 개선돼 도민들이 품질 좋고 저렴한 인증대체부품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공공영역에서 인증대체부품 소비를 확대해 도내 중소 부품업체가 부품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예 경기도 공정국장은 “이번 협약은 인증대체부품에 대한 홍보 및 도민들의 접근성을 증대시켜 대체부품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협약체결 기관들과 함께 인증대체부품 소비 및 유통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공정한 시장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