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 요즘. 힘든 시기지만 이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소식들도 들려오고 있다. 바로 치료제다.
이외에도 미국 화이자를 비롯해 해외의 제약회사들은 물론 국내의 제약회사들도 속속 코로나19 치료제 등을 개발, 공급할 예정이며 국내의 3개 제약회사에서도 105개 중저소득국에 코로나19 치료제를 수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치료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어떻게 복용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감이 안 오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코로나19 치료제로 나오고 있는 약품들의 종류와 복용방법, 관리법 등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 정맥주사 치료제
코로나19 치료제로 떠오르는 의약품들은 정맥주사 방식과 경구용 치료제로 나뉜다. 자료사진.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베클루리주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베클루리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사용 승인을 받은 치료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6월 특례수입하기 시작했으며 7월부터 품목허가 및 공급을 시작했다. 특히 베클루리주는 세포 내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베클루리주를 투약받으려면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만 제한해 투약받게 된다. 또한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해야 한다.
현재 베클루리주는 1월 말 기준으로 239개 병원 31,089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 렉키로나주
렉키로나주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다. 2021년 2월 5일 국내 조건부 허가가 결정되기도 했다.
‘렉키로나주’의 특징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유전자를 선별하고 이 유전자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숙주 세포에 삽입(재조합)해 세포 배양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하는 유전자재조합 중화항체치료제라는 점이다.
이 약은 주로고위험군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18세 이상) 환자의 임상 증상 개선의 효과를 지니고 있으며, 용법·용량은 성인 체중 1kg 당 이 약 40mg을 90분(±15분)간 정맥으로 주사맞으면 된다.
현재 렉키로나주는 1월 말 기준으로 271개 병원 등 43,331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로서 초기 투여자들의 반응을 분석해본 결과 80%가 증상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 식품의약안전처 출처
▲ 팍스로비드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는 지난해 12월 27일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경구용 치료제다.
특히 팍스로비드는 여러 변이주에도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뮤 등 여러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 제외)에 대해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됐다.
현재 오미크론에 대한 효능은 확실치 않으나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기전 상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팍스로비드의 복용 대상은 코로나 확진된 환자로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12세 이상 경증 또는 중등증 환자로, 체중 40kg이 넘는 12살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도 복용할 수 있다.
최근은 재택치료가 보편화됐기 때문에 집에서도 간편하게 진단 후 5일 이내에 하루 2차례씩 3알, 5일 동안 복용하면 된다. 특히 발병 후 5일 이내 먹었을 때는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낮춰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팍스로비드 복용으로 인해 부작용(현재는 설사, 구역질 미각 이상 등 경미한 사항만 보임)이 발생하는 경우, 의약품과 부작용 간의 인과성이 인정되는 경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www.drugsafe.or.kr)으로 신고하실 수 있으며, 전화(1644-6223)를 통해 부작용을 직접 신고하거나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팍스로비드는 지난달 14일부터 국내 사용이 시작됐으며 초기 투여자 63명에 대해서는 복용 전 호흡기 증상, 인후통, 발열, 근육통 등을 호소하였지만 환자들의 80%가 증상이 호전됐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96.4%는 다른 코로나19 환자에게도 팍스로비드 복용을 추천하겠다고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 몰누피라비르(라게브리오)
미국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는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에 이어 미국 FDA에 2번째로 승인받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다. 몰누피라비르는 사망률 위험이 30% 낮아지는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는 영국과 미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에서 사용 중에 있으며 우리나라는 아직 사용허가가 나지 않았다. 다만 셀트리온을 비롯한 몇몇 국내 제약회사에서는 몰누피라비르를 생산하여 105개 중저소득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몰누피라비르는 감염 발생 5일 이내에 복용해야 하며, 매일 2회씩 1회당 4알을 5일간 총 40알을 투약해야 한다. FDA는 몰누피라비르가 뼈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18세 이상 성인들에게만 승인하고 있으며, 노약자·비만·심장질환 등 고위험군을 포함해 입원 가능성이 높은 경증 코로나19 환자도 그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