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기자단] 여름방학 맞이, 경기도 아이와 가볼만한 미술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 경기도블로그
경기도 아이와 가볼만한 미술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권영은기자] 매미소리가 한층 더 맑게 울려 퍼지는 한 여름.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갈만한 시원하면서도 교육적인 곳을 찾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경기도에서 가볼만한 미술관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경기도민기자단] 여름방학 맞이, 경기도 아이와 가볼만한 미술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 경기도블로그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바로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입니다.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미술관인 만큼 진행중인 전시회는 모두 무료입니다.
현재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진행중인 전시는 환경문제를 주제로한 교육 전시, `휘릭, 뒹굴~ 탁!` 전인데요,
그럼 한번 자세히 살펴보실까요?
[경기도민기자단] 여름방학 맞이, 경기도 아이와 가볼만한 미술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 경기도블로그
관람은 우측공간부터 시작입니다.
보시는 작품은 정재희 작가의 `이상한 계절` 이라는 설치작품 입니다.
에어컨과 선풍기, 미니히터와 가습기, 실외기와 화분들.
어쩐지 이질감이 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각기 다른 날씨에 작동하는 가전제품들이 한 공간에 모여 `적정한 온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쉴새없이 작동하는 모습을 보니 어쩐지 모순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자연은 항상 변화하고 예측불가능함에도 오직 인간 중심적인 시각으로 통제하고 소모하려는 아이러닉한 상황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인간의 이기심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다음 공간엔 거대한 비닐이 살아숨쉬는듯 날개를 퍼덕이고 있었습니다.
바람소리마저 스산한 공간.
어쩐지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떠오르는 작품이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크리쳐` 라는 작품명을 가진 이 전시물은 이병찬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 거대비닐봉지와 플라스틱을 통해 인간의 편의와 목적에 의해 미래 자원을 무분별하게 변형하고 소모하는 현실, 그리고 이로 인해 파생되는 현 상황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그 의도가 정확히 보여지는 작품이라 이 시대의 물질만능주의에 대해 한번 더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크리처 작품 다음 공간에는 최성임 작가의 전시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감각적인 색감들의 향연을 보니 어쩐지 이전 작품과는 달리 약간 밝은 분위기가 난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경기도민기자단] 여름방학 맞이, 경기도 아이와 가볼만한 미술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 경기도블로그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사물들, 그리고 그 사물들이 가진 특성을 상반된 의미를 부각시켜 작품을 전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안과 밖, 낮과 밤, 존재와 부재, 인공과 자연, 삶과 죽음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PE망과 플라스틱 공, 스테인리스와 털실, 아크릴과 네트망 등 서로 이질적인 질감과 물성을 가진 사물들이 전시의 주 소재로 쓰여짐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쉽게 쓰고 버려지는 물건들로 만든 작품이라 그런지 한번 더 환경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망에 끼워진 플라스틱공 숲으로 이루어진 `Holes`라는 공간에 오면 더욱 그 이질적인 감정들이 잘 느껴집니다.
집이라는 따뜻한 속성을 차갑고 이질적인 재료들로 연출하여 관객들에게 양가적인 감정, 낯선 감각들을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그대로 관통한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의미를 따져보면 심오하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눈에는 그저 신기하고 편한 쇼파가 이는 밝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드는가 봅니다!
바로 이어지는 공간은 이수진 작가의 전시공간.
설치미술이 아닌 벽에 걸린 그림을 보는 공간이라서 그런지 제일 익숙한 전시회라고 생각한 아이가 연신 질문을 쏟아냈던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 곳에서 아이들의 다양한 미술적 질문을 경험할 수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경기도민기자단] 여름방학 맞이, 경기도 아이와 가볼만한 미술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 경기도블로그
마지막으로 준비된 공간에는 유화수 작가의 `건설적인 드로잉`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품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건설과 관련된 재료들로 새로운 드로잉을 만들어낸 작품인데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대규모 공사현장과 그 주변에 버려진 산업폐기물, 자재들로 구성된 전시.
때문에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도 최대치로 높아지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건설적인` 행위라는 명분하에 버려지고 파괴되어버린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는데요,
대규모로 추진해온 도시산업개발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자연 영역이 소멸되었는지, 삶의 터전을 잃거나 방치되는 것들에 대한 이면까지 생각해 볼 수 있어 한층 더 심오한 공간이었습니다.
모든 전시가 끝나면 나타나는 이 곳은 바로 뒹굴 워크룸 입니다.
전시를 관람한 후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관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인데요.
준비된 테이블에 앉아 그림그리기나 팔찌만들기 중 택일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체험에 필요한 필기구와 가위, 풀 등의 재료들도 있으니 자유롭게 미술활동을 할 수 있겠죠?
저와 아이들이 선택한 체험은 바로 폐플라스틱 구슬을 활용한 팔찌 만들기!
참고로 해당 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간혹 재료가 소진되어 체험이 불가할 수도 있다는 점, 꼭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기도민기자단] 여름방학 맞이, 경기도 아이와 가볼만한 미술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 경기도블로그
테이블에 이렇게 가이드가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으니 체험진행도 비교적 자유롭게 해볼 수 있었습니다.
폐플라스틱으로 업사이클링된 구슬과 알록달록 부가 구슬, 그리고 팔찌 형태를 완성 시켜줄 끈이 제공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팔찌만들기를 하며 완성작에 다가갈수록 어쩐지 어른인 제가 더 신나 했던 것 같았는데요.
여기서 발생된 비즈구슬 연결 조각마저도 업사이클링을 위해 다시 모으게 됩니다.
전시관람과 체험 후에는 간단한 만족도 조사 설문도 진행되는데요, 이러한 추가 피드백을 통해 더욱 발전된 다음 전시를 기대해볼 수 있겠죠?
나오는 길에 포토존에서 사진도 한 컷씩 찍어보는 아이들!
입구 쪽에는 모니터 조작을 통해 디지털워킹 숲체험을 해볼 수도 있어 보다 다양한 체험을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민기자단] 여름방학 맞이, 경기도 아이와 가볼만한 미술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 경기도블로그
무료 전시지만 전혀 그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전시구성도 알차게 잘 되어있고 연계 체험 프로그램까지 만족스러웠던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휘릭 뒹굴 탁` 전.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의미있는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실내미술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 들러 보는 것은 어떨까요?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환경 문제를 직시해보고, 아이들과 함께 실생활에서 어떤 구체적인 방법들로 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지 모색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경기도민기자단] 여름방학 맞이, 경기도 아이와 가볼만한 미술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 경기도블로그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2 경기도민기자단 권영은 기자]원문보러가기